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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선 앞두고 크림반도 유세…"진짜 민주주의 보여줘"

18일 대선 앞두고 성과 강조…수만명 모여
교량 건설현장·신공항 등 방문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8-03-15 09:10 송고
14일(현지시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리에서 연설을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14일(현지시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리에서 연설을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을 나흘 앞둔 14일(현지시간) 크림반도를 찾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항구도시 세바스토폴리를 방문해 2014년 크림반도의 병합 여부를 물은 주민투표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보여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당신의 결정으로 역사적인 정의를 회복했다. 당신의 결정으로 전 세계에 부끄러운 민주주의가 아닌 진짜를 보여줬다"며 "당신들은 주민투표에 와 결정을 내렸고, 당신과 자녀의 미래를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바스토폴리와 크림반도 전반을 개발하기 위해 할 일이 아직 많다"며 "우리가 함께일 때 어려운 문제들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거대한 힘이 되기 때문에, 모든 일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는 주민 4만여명이 참석했다. AFP통신은 그 규모가 2만명에 가깝다고 전했다.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 © AFP=뉴스1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 © AFP=뉴스1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이던 크림반도를 병합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당시 러시아는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96.77%가 '러시아 귀속'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크림반도 병합을 주요 업적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교량이 건설 중인 현장과 심페로폴 신공항 터미널, 중심가인 나히모프 광장 등을 방문했다. 

크림교는 케르치 해협을 가로지르는 19㎞ 길이의 교량으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월9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4선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된다. 그는 200년 대선에서 승리해 2004년 재선에 성공했으며, 3연임을 금지한 헌법에 따라 2008년에는 총리를 맡았다. 2012년에는 다시 대권에 도전해 대통령으로 복귀, 개헌을 통해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총 24년간 러시아를 이끈 지도자가 된다. 이는 옛 소련의 조지프 스탈린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이날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라며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 반발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유세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거짓 주장을 반복했다. 러시아 정부가 국제 질서를 경멸하고 주권 국가의 영토 보전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 © AFP=뉴스1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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