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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연인 공천' 의혹제기 8일 만에 예비후보 사퇴

안희정 미투 이어 터진 '내연녀 공천' 의혹에 타격
지도부서 자진사퇴 권유…朴, 적극 소명했지만 역부족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18-03-14 18:22 송고
충남지사 예비후보를 자진사퇴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2018.3.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연인 공천 의혹 등이 제기됐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충남지사 선거 예비후보직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 시간부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이 이날 사퇴 결정을 내리게된 배경엔 민주당 최고위원에서 충분히 소명이 돼 당내 명예가 지켜졌다는 판단과 함께 당 지도부의 계속된 사퇴권유, 자진 사퇴를 통해 당의 부담을 덜겠다는 의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원회는 저의 소명을 모두 수용했다"며 "최고위원회의 수용으로 저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하고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직 사퇴는 지난 5일 있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미투 폭로 파문과 맞물린다. 

민주당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을 지낸 오영환씨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오랜 친구였던 안 전 지사의 미투 폭로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의혹이 제기된 데다가 안 전 지사에 이어 충남지사에 도전할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오씨의 폭로는 안 전 지사의 미투와 엮여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그러자 박 전 대변인은 지난 9일 기자회견 열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이렇게 간이 큰 짓은 정치 공작적 사주다. 완벽한 거짓말"이라며 "선거전을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더러운 프레임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전면 반박했다.

지난 11일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연루된 의혹에 대해 "기획 날조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권력을 이용하거나 폭력으로 성을 착취하는 '미투'와 '공작정치'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지사 예비후보를 자진사퇴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 전 대변인의 해명에도 민주당은 지난 12일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통해 박 전 대변인에 대한 예비후보 자격 심사를 실시했지만,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유보했다.

여기에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던 정봉주 통합민주당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마저 불거지자 부담감을 느낀 당 지도부는 박 전 대변인에게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박 전 대변인은 지도부의 자진사퇴 제안을 거절하며 지난 13일 안 전 지사 파문 이후 8일 만에 선거운동은 재개하기도 했다.

이에 윤호중 후보자검증위 위원장은 박 전 대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배심원단을 통한 검증 방식을 제안했지만 최고위는 14일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박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 자진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오후 4시30분쯤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적극 해명했지만, 지도부에서도 자진사퇴 요구의 뜻을 굽히지 않자 결국 자진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가 박 전 대변인에게 자진사퇴를 권유한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는 의원들의 박 전 대변인에 대한 공개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충남예술문화단체 등 지역 시민단체들도 성명서를 내며 박 전 대변인 지키기에 나섰지만 결국 자진사퇴를 막진 못했다.

한편, 박 전 대변인이 충남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게 됨에 따라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은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sesan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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