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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소방관이 지선후보?…바른미래 '생활밀착' 선거 실험

생활정치자문단·경제드림팀 구성하고 '민생'에 집중
펀드 조성 경제적 지원 검토…성범죄 연루자는 배제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8-03-14 14:24 송고
2018.2.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018.2.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에 생활밀착형 후보자들을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선거의 취지에 맞게 지방자치를 제대로 실현하고 지역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당의 면모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주로 지역 명망가로 하여금 이념 대결을 통한 당선에 목적을 뒀던 그간의 지방선거 전략에서 한발 떨어진 일종의 '정치실험'으로 평가받는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생활정치'와 '경제살리기'를 강조하기로 했다.

생활정치 실천을 위해서는 당에 '생활정치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주부부터 학생, 소방관, 교사 등 광범위한 주민들의 참여로 '골목길 생활공약'을 만드는 게 목적이다.
또한 자문단 활동 중 기초의원 등 지방선거 후보자로 나설 인사들에 대해서는 의지와 문제해결 능력, 경쟁력 등을 심사해 우선 공천하고 중앙당 차원의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 선거기획단장인 이학재 의원은 1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민들 속에서 생활정치자문단을 구성해 공약을 만들고, 선거 전략도 짜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예를 들면 기초의원들이 '정권심판을 해야 한다, 북핵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는데, 지방선거 원래 취지·역할과는 다른 것 아닌가"라며 "지방선거를 통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고달픈 삶을 위로하고 개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또 당내 '경제드림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선거와 별개로 큰 정치 이슈에 묻혀 소외될 수 있는 경제문제들과 관련해 교수 등 전문가들로 하여금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선거기획단 관계자는 "제3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려면 비판보다는 정확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며 "GM사태, 최저임금 문제, 노동시간 단축 문제등 경제 민생 문제만은 바른미래당이 주도하겠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청년, 여성, 장애인의 정치권 진입을 위해 이들에게 공천 심사 시 가점을 주는 방침이 세워졌다.

또한 한 단체 이상에서 정기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한 사람, 시민단체·사회복지시설 등에 정기 후원을 한 사람, 일정 수준의 책임당원을 모집한 사람 등에게도 가점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최종 후보로 정해져 선거를 뛸 때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후보를 돕기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최근 정치권으로 번진 미투운동에 호응해 성범죄 관련 연루자는 공천 심사단계에서 배제하고, 공천 후에도 범죄사실이 드러나면 공천을 취소하고 후보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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