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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명인, 제자들 상습 성추행 의혹…국악계도 '미투'

교수 방에 불러 가슴·엉덩이 만져
학교측 비대위 개최…명예교수직 박탈 절차 진행

(서울=뉴스1 ) 이진성 기자 | 2018-03-14 15:23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거문고 명인인 이오규 용인대 명예교수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국악계에 따르면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교육조교로 국립국악원 연주단 부악장을 지낸 국악계 원로인 이오규 용인대 명예교수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제자들에게 자신의 성기를 비비거나 입맞춤을 시도하고 가슴 부위와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내용이다.

실제 소셜네트워크(SNS)인 페이스북 '용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게시판에는 이오규 명예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이어지고 있다.

국악과를 졸업했다는 A씨는 "(ㅇㅇㄱ교수는)교수의 신분으로 학생들을 교수방으로 부르는게 일상이었다"며 "자신이 복식호흡하는 것을 느껴보라며 몸을 밀착시키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남자친구를 언급하며 뽀뽀를 하기도 했고 백허그를 하더니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는 A씨 뿐만이 아니었다.

성추행을 당했다며 SNS에 게시글을 올린  B씨는 "겨울 방학때 인사드릴 일이 있어 교수방에 찾아갔는데 연주 잘하는 법을 알려준다면서 가슴을 만지고는 생각보다 작다고 했다"며 "다른 여자 선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여기는 원래 이런 곳이야라는 말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 때문에 거문고를 배우다가 그만뒀다는 C씨는 "자세 잡아준다고 뒤에서 안고 거친숨을 뿜어댔다"며 "뒤에서는 자신의 성기를 비비기도 했다"고 전했다.

용인대는 성추행 폭로가 나오자 이 교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용인대 관계자는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성폭력 상담실 등을 통해 해당 학과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 명예교수직 박탈 여부 등을 논의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은 이 교수의 입장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jin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