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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람 뇌'에 더 가까이…이홍섭 연세대 박사 기술개발

"'다채널 멤트랜지스터'로 아날로그 메모리 구현"
"AI 학습능력 향상에 큰 도움"…'네이처'지에 게재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18-03-13 20:22 송고 | 2018-03-13 23:31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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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사람의 신경 구조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게 할 소자 기술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는 연세대 공과대학 신소재공학 학·박사를 수료한 이홍섭 박사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다채널 멤트랜지스터'(multi-terminal memtransistor) 소자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소자'란 전자 회로에서 독립된 기능을 갖는 구성 단위다. 메모리 소자는 컴퓨터 회로에서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메모리 소자에 전압이 걸리면서 데이터가 형성된다.

기존의 디지털 메모리 소자는 전압을 가했을 때 0 또는 1 두 가지 상태밖에 표현할 수 없어 인공지능이 심도 있는 학습을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다채널 멤트랜지스터'는 다르다. 전압을 가하는 횟수나 시간, 전압의 크기 등을 조절해 두 가지 이상의 상태를 표현하는 게 가능하다. 0 또는 1 두 가지만 기억하는 디지털 방식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에 가까운 메모리를 구현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다채널 멤트랜지스터는 1차원 구조를 가진 기존의 소자와는 달리 2차원 구조를 가지고 있어 동시에 여러 개의 전극을 연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병렬적인 회로를 설계할 수 있어 메모리와 사람의 뇌에 한결 가까워진다.

이 같은 메모리 기술을 이용한 소자가 인공지능 회로에 삽입됐을 때 인공지능의 학습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사람 뇌의 신경구조를 모방하는 컴퓨팅을 구현하는 데 한층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본지 2월 22일자에 게재됐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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