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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나가라"…30대女 때려 숨지게 한 어머니·목사 구속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2018-03-13 14:29 송고 | 2018-03-13 16:19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악귀를 쫓아내야 한다며 안찰기도를 하다 3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목사와 여성의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목사 A씨(58·여)와 B씨(57·여)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14일 오후 9시께 전주시 노송동의 한 기도원에서 안찰기도를 하면서 B씨의 딸 C씨(32·여)의 가슴과 배를 5시간가량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씨는 딸과 함께 같은 달 5일부터 기도원에서 생활한 것으로 확인했다.

정신지체장애 2급인 딸을 치료하기 위해 입소후 매일 30~40분씩 안찰기도를 받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사건당일 A씨는 안찰기도 중 C씨가 발작을 일으키자 바닥에 눕혀 무차별 폭행했다. 

그는 몸부림치는 C씨의 손과 발을 수건으로 묶은 뒤 “악귀를 쫓아내야 한다”며 가슴과 배를 손바닥으로 계속해서 내리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딸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고 A씨를 거들었다.

이들의 폭행은 이튿날 오전 2시까지 5시간가량 이어졌고 C씨는 결국 정신을 잃었다.

같은 날 오전 8시께 딸이 잠에서 깨지 않는다며 B씨가 119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의 현장감식에서 C씨의 얼굴과 몸 수십 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 부검을 의뢰한 결과 다발성 갈비뼈 골절에 의한 흉부 손상사라는 의견을 받았다.  

경찰은 A씨 등이 C씨를 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모두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와 B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ljm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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