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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 중 말다툼 벌인 기장 '해고'

최근 인사위 열고 결정…다른 기장은 사직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8-03-13 11:30 송고
(뉴스1 DB)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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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인 여객기 조종실에서 말다툼을 벌였던 아시아나항공 기장이 해고됐다.

1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9월20일 인천을 떠나 로마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조종 중 소동을 일으킨 기장을 해고했다. 이 기장과 함께 언쟁을 벌인 다른 기장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인천~로마와 같은 장거리 노선은 안전을 위해 기장 2명, 부기장 2명 등 총 4명의 조종사가 탑승해 교대로 운항한다. 교대를 할 때는 기장끼리 비행 상황 등을 인수인계한다.

당시 조종 차례가 된 A 기장은 B 기장에게 인수인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B 기장은 운항 중이라는 이유로 부기장을 통해 받으라 했고, A 기장이 이에 반발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당시 조종사들을 상대로 진술을 받고 안전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진상 조사에 나섰다.

A 기장이 물병을 던졌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아시아나항공과 국토부 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A, B 기장 모두 운항 승무원이 준수해야 할 안전·운항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45일 업무정지 처분을 사전고지했다.

두 사람은 국토부에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조만간 두 사람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별도로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B 기장을 해고했다. A 기장은 자진 사직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떠났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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