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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대책위 "2차피해 법적 대응…또다른 피해 제보 있다"

"공작프레임에 본질 흐려져…피해 증언 부정돼"
"피해자의 저항 유무로 강간죄 좁게 해석 안 돼"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8-03-13 11:30 송고 | 2018-03-14 10:55 최종수정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사건 대책위원회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정치권력에 의한 성폭력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8.3.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시민단체들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2차가해에 엄정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선 2명의 폭로자 외 또다른 피해 제보가 있다고도 밝혔다. 

김지은씨(33) 등을 지원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와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배복주 전성협 상임대표는 "지속적으로 유포되는 허위사실,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신상털기가 시작되면서 '피해자가 왠지 피해자 같지 않다'고 이미지를 만들었다"며 공작 프레임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강제가 아닐 것'이란 추측성 발언이 쏟아지고 마치 게임을 즐기듯이 누구의 말이 맞는지 (헤아리는) 맞추기가 시작됐다"며 "피해자를 부정하고 불신할 사람 이미지로 만들어야만 했던 사람은 누구냐"라고 따져물었다. 

또 "피해자를 공격하는 2차피해는 성폭력에서 유달리 독보적"이라며 "2차피해는 진실을 가리고 피해의 본질을 비껴가게 해 성폭력을 유지시키며 피해자가 증언하지 못하게 하는 큰 장벽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씨는 전날 언론에 공개한 자필 편지를 통해 "신변에 대한 보복도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돼 있다"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전성협과 대책위는 김씨와 관련해 생산 및 유포되고 있는 여러 허위사실과 신상정보 등을 살펴본 뒤 조만간 법정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지원 변호사는 "피해자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행위들은 형법상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 등에 해당한다"며 "엄중하게 대처하고 법적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사건 대책위원회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정치권력에 의한 성폭력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8.3.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씨에 대한 지지를 표했던 전 민주당 안희정 경선캠프 구성원들도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두 번째 성명을 냈다. 이들은 "첫 성명 이후 닷새간 이메일로 제보받은 내용만 수천 건에 달한다"며 "추측성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그것을 전달하는 일도 역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또 "성명서가 나오자 캠프에서 사람들이 '누가 썼냐'는 전화를 선배들로부터 하루에도 몇통씩 받는다고 한다"며 "한때나마 존경했던 선배들께 더 이상의 실망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 이런 행동을 멈춰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대책위는 안 전 지사에 의한 '성폭행' 폭로를 계기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안 전 지사는 얼굴만 찡그려도 모두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냈던 정치인, 차기 대통령, 미래권력, 유력한 대권주자였다"며 안 전 지사는 "위치가 위력이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의 저항 유무를 좁게 해석하는 강간죄에 대한 편협한 인식은 우리 현실에서 일어나는 위력을 어떤 것도 읽어내지 못할 것이고 그것이 무한 반복되는 꼴 앞에서 무력하게 손 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성협에 따르면 두번째로 성폭행 및 추행 피해를 폭로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는 조만간 검찰에 안 지사를 고소할 예정이다.

전성협은 이날 김씨와 A씨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다고도 밝혔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다른 피해자가 있고 제보가 있지만 접촉 단계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배복주 전성협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추가 피해자가) 최소 1명 이상은 있다고 알고 있다"며 "지금 고소하신 분들 말고 그분이 고민을 하고 계신 거로 안다"고 말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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