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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유승민, "安 결단" 남긴채 출국…전략부터 짜자는 安

'바른미래 출범 한달' 시너지 없고 지방선거는 코앞으로
15일 의총서 安역할론 논의…안철수 3말4초 복귀·출마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8-03-13 10:07 송고 | 2018-03-13 12:09 최종수정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대국민 설인사 행사에서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대국민 설인사 행사에서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바른미래당이 당 지지율이 부진한 가운데 지도부와 안철수 전 대표가 갈지자 행보를 하면서 6·13 지방선거 준비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는 지난주부터 다음주까지 각각 해외에 나갔거나 출국을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국회부의장 자격으로 지난 10일 터키·그리스 순방에 나서 오는 19일 귀국 예정이다. 유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으로 출국해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대책을 고민한다.

지난달 13일 바른미래당 출범대회 이후 이달 13일까지 한달 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시너지 효과는 여론조사 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 두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조속히 결단해달라'는 요구만 남긴 채 국회를 비우고 잇달아 해외 일정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현재 구도 흔들고 깰 전략이 전무한 상태"라며 "양당구도를 깨겠다는 전략 등이 나와야 그 전략 상에서 안 전 대표가 수도권을 맡든, 출마를 직접하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당이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만으로 당이 상승효과를 볼 수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안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만 단기필마로 나가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가) 총력전을 기해도 (지방선거) 성공 여부가 미지수다. 안 전 대표 출마가 유일무이한 해법으로 오인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경기지사 출마론을 일축했지만, 당내에는 여전히 유 대표 등의 '희생과 헌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대표 뿐만 아니라 박 대표 등 통합의 주축이 됐던 지도부가 지방선거 출마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특정 지역을 맡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안 전 대표가 서울을 맡으면 유 대표는 경기·인천 또는 대구·경북, 박 대표는 호남 등의 권역을 맡아야 한다는 전략도 거론되고 있다.

당초 3월 초 당 전면 복귀가 예상됐던 안 전 대표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당의 필승 전략 부재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은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와 역할론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의 '3월 말 또는 4월 초 복귀·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대표의 최근 조용한 행보는 백의종군 선언 한달 여만의 당 전면 복귀에 좋지 않을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안 전 대표의 '잠행'과 두 공동대표의 갈지자 행보 등을 놓고 당내 기싸움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당·바른정당 출신 인사들 모두 손사래를 쳤다.

국민의당 출신 한 인사는 "지방선거 참패하면 당의 존립도 어렵다. (현재 당내 권력 다툼은) 아무 소용 없다"고 일축했다. 바른정당 출신 인사도 "지금 지방선거 출마해서 지면 어떻게 하나 그런 것까지 고민하지 그런 것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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