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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주년 '세계 여성의 날' 도심 곳곳 기념행사…광화문·신촌 등

성폭력 저항 상징 '흰 장미' 나누고 '임금격차 해소' 촉구도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18-03-08 06:00 송고
109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조기퇴근 3시 STOP’ 여성연맹여성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3.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09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조기퇴근 3시 STOP’ 여성연맹여성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3.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회 각계에서 성폭력 가해자를 고발하는 '미투(#MeToo) 운동'의 물결이 계속되는 가운데 8일 110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과 신촌 등 도심 일대에서 성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각계 여성단체의 행사와 집회가 열린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화문, 회기역, 대학로, 여의도, 신촌, 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일대에서 성폭력 저항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상징하는 '하얀 장미'를 나누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들은 "흰 장미를 통해 성차별과 성폭력을 용인하던 한국사회를 뒤흔드는 미투 운동에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며 "흰 장미와 함께 강간문화를 깨뜨리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침서 카드를 나눠드린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을(乙) 중의 을 최저임금 여성노동자 권리지키기' 기자회견을 갖고 종로 르메이에르 빌딩을 지나 광화문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한국YWCA연합회는 오후 1시30분부터 명동 거리를 행진하며 성폭력 피해 고발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행진에는 회원 100여명이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장미를 들고 미투 운동 동참을 뜻하는 검정색·보라색 의상을 착용하고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하나의 함성!'을 주제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협의회는 "이번 기념행사는 최근 이슈화되는 미투 운동을 비롯해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남녀동수 실현, 일과 가정의 양립 등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를 촉구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110개 여성단체 지도자들과 정·관·학계 주요인사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한다.

민주노총과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3·8 3시 스톱(STOP) 공동행동'은 지난해에 이어 이날도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여성의 날 3시 조기 퇴근 시위'를 개최하고 서울고용노동청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서 2015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6.6%로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약 63만원을 받는다"며 "'나인 투 식스'로 8시간 노동을 할 때 오후 3~6시 한국 여성의 노동은 사실상 '무급'"이라며 시위의 취지를 밝혔다. 광화문광장에 나오기 어려운 여성 노동자는 오후 3시 알람을 맞춰 임금차별의 현실을 알릴 것을 제안했다.

페미니스트 모임 '불꽃페미액션'은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 경의선 숲길 차도에서 홍대입구역 주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m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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