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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김기덕 감독 성추문 파헤쳐, 여배우들 인터뷰 '충격' (종합)

(서울=뉴스1) 윤정미 기자 | 2018-03-07 00:17 송고 | 2018-03-07 00:27 최종수정
'PD수첩' 방송 캡처 © News1
'PD수첩' 방송 캡처 © News1

6일 MBC 'PD수첩'에선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 방송됐다. 이날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배우들의 인터뷰가 방송돼 충격을 안겼다.

2017년 김기덕 감독을 폭행,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여배우 A씨. 그녀는 2013년 영화 촬영 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4년 뒤에 고소했고 김기덕 감독은 연기지도 중에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운데 여배우 A는 그 일에 대한 또 다른 내막이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2013년 ‘뫼비우스’에 캐스팅 됐는데 촬영 이틀만에 중도하차했다”고 밝혔다.

촬영 며칠 전에 그녀는 김기덕 감독, 조재현, 또다른 여성과 레지던스 숙소 식당에서 함께 회식을 했다고 말했다. 그때 김기덕 감독이 동석한 여성과 올라가며 보는 눈이 있으니 함께 가달라고 말했고 그녀는 원치 않았지만 방 앞까지만 가달라는 부탁에 응했다는 것. 그러나 복도에서 그는 연기에 대해 버럭 화를 내면서 그녀가 방으로 들어가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것. 그녀는 “셋이 같이 자자고 하더라. 성관계를 요구했다. 너무나 끔찍했다. 심장이 너무 뛰더라. 안당해본 사람은 모를 거다”고 당시 끔찍한 상황을 털어놨다. 그의 제안을 거부하고 그곳을 뛰쳐나온 이후 그녀는 영화에서 중도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인 여배우 B씨 역시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신인배우였던 그녀는 김기덕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김기덕 감독이)‘너의 유두가 핑크색이냐? 아니면 검은색이냐?’이렇게 이야기하더라. 처음에는 이해를 잘 못했다”며 이어 더욱 노골적인 질문이 이어졌고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그곳을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또다른 여배우 C씨는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그녀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며 당시 촬영장 숙소는 지옥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영화촬영이 시작됐고 배우들과 스태프가 합숙소에 함께 지냈다. 여자를 겁탈하려고 그들이 하이에나처럼 문을 두드렸다”며 당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자신은 물론 단역배우들 역시 그들의 타깃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이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김기덕 감독은 제작진에게 문자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저는 영화감독이라는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이 없고 항상 그 점을 생각하며 영화를 찍었습니다”고 말했다. 키스를 한 적은 있다고 밝히며 “이 점은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나 동의없이 그 이상의 행위를 한 적은 없습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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