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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12마리 유기한 '애니멀호더'…서울시, 중성화 지원

수의사회·카라와 전국 최초 실시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8-03-06 06:00 송고
애니멀호더가 유기한 개 12마리(서울시 제공)© News1
애니멀호더가 유기한 개 12마리(서울시 제공)© News1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씨는 유기동물들이 불쌍해 집으로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다. 중성화수술을 시키지 않고 한 공간에서 키우다 보니 어느새 30마리를 넘었다. 부담이 커진 김씨는 지난 1월 12마리의 개를 한 상자에 담아 유기했다.

김씨는 전형적인 ‘애니멀 호더(animal hoader)’ 사례로 꼽힌다. 애니멀 호더는 자기 능력으로 기를 수 있는 동물 수를 넘는 동물을 키우다 본의 아니게 동물학대에 이르게 되는 사람이며 '유기동물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서울시는 (사)서울특별시수의사회,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함께 김씨의 사례를 시작으로 ‘유기동물 예방 중성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수의사회는 김씨가 사육 중인 개들을 대상으로 중성화를 포함한 건강진단, 백신 접종, 동물등록을 지원한다. 카라는 애니멀호더를 설득해 중성화수술을 받도록 하고 동물들의 입양을 추진해 관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앞으로 동물보호감시원을 통해 소유자가 적절한 동물 수를 유지하고 동물관리를 하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반려동물 중성화수술은 유기동물을 줄이는 최선의 정책이라는 인식을 확산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동물소유자는 증가하는데 동물유기 위험군에 대한 제도가 전무한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민·관, 전문가의 협업으로 해결한 사례를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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