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99주년 청년학생 친일청산 행동의 날 준비위원회'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News1

3·1절 99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청년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친일 청산을 주장했다. 

'3·1 99주년 청년학생 친일청산 행동의 날 준비위원회'(3·1 준비위)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으로부터 자주독립을 외친 지 이제 한 세기가 다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겨레하나, 대학생노래패연합,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서울청년민중당, 진보대학생넷, 청춘의지성,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청년연대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3·1 준비위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여전히 식민지 한국에 살고 있다"며 "우리는 반쪽짜리 독립 국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대학생겨레하나 정철우 대표는 "친일 후손들에 관한 자료를 보면 기업 임원, 정치인, 교수 등으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며 "한 세기가 지나도록 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기득권이 친일세력으로 가득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3·1 준비위는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2015 한일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등이 아직 폐기되지 않았다"며 "친일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이곳은 기회주의자의 땅이 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또 "제대로 된 친일청산 없이 우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할 수 없다"며 "이 자리에 모인 청소년, 대학생, 청년들은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며 진정한 자주독립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욱일승천기가 인쇄된 대형현수막을 찢고 그 아래 한반도기가 등장하게 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3·1 준비위는 "친일청산 이후 우리가 그리는 한반도의 미래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3·1절 99주년을 맞아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이들 외에도 서울겨레하나, 천주교 전국행동 등이 친일 청산을 주제로 연달아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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