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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제작 살인적 노동 하루 20시간 여전…"특별감독 필요"

시민단체, 4개 제작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요청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8-02-28 12:25 송고 | 2018-02-28 12:26 최종수정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언론노조 회의실에서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 관계자 듣이 드라마제작현장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언론노조 회의실에서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 관계자 듣이 드라마제작현장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장기간 노동과 안전관리 부재, 임금체불 문제가 속출하고 있어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다산인권센터, 청년유니온 등의 단체가 참여한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태스크포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드라마제작 현장 노동실태 제보결과 발표 및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TF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드라마제작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노동실태에 관한 제보센터를 운영했다. 

제보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먼저 노동시간에 대해 110명의 응답자 중 60.9%인 67명이 하루 20시간 이상 24시간 미만 노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30%인 33명은 15시간 이상 20시간 미만 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촬영장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응답자 84명 중 72.6%인 61명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촬영중 부상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13명 중 61.9%인 70명이 부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료비를 제작사나 방송사가 부담한다는 비율은 16.7%에 그쳤다. 
특히 급여를 현금이 아닌 상품권이나 촬영에 사용된 소품으로 제공받은 사례가 각각 2건씩 접수됐으며 임금이 지연돼 결국 받지 못했다는 제보도 9건 접수됐다.

TF가 제보를 받은 작품 중에는 종합편성채널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물론 지상파 3사가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TF는 제보분석에서 임금체불, 산업안전위반, 근로시간 위반 등의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는 4개 드라마의 제작사에 대해 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이날 특별근로감독 요청 대상으로 지정된 드라마는 JTBC의 '미스티', KBS의 '라디오로맨스', OCN의 '그남자 오수', tvN의 '크로스'이다. 

특히 TF는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스태프 중 67% 정도가 프리랜서로 계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사용자와 종속적인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하고 있어 노동관계법이 적용되는 근로자로 인정돼야 한다"라며 "사용장들이 이들을 '개인인사업자'로 둔갑시켜 사용자의 책임을 피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고용노동청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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