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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엄지영 성추행 추가폭로, 오달수도 "다 내려놓을까"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02-28 08:32 송고 | 2018-02-28 08:35 최종수정
뉴스1 DB, JTBC 캡처 © News1
뉴스1 DB, JTBC 캡처 © News1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배우 오달수. 그러나 연극배우 엄지영 등 과거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그가 입장을 번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엄지영은 27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오달수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엄지영은 2000년 초반 오달수를 극단에서 만났고, 2003년 서울에서 있었던 오디션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오달수를 만났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엄지영에 따르면 오달수는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며 모텔로 데려갔고, '더운데 씻고 좀 하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엄지영의 몸에 손을 댔다.

엄지영은 직접 카메라 앞에 선 이유로 "(처음 댓글 폭로가 있은 후)오달수가 사과할 줄 알았다. 그런데 사과는커녕 그 사람이 실명을 공개 안 했던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 됐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학생들이 연기를 하면서 이런 일을 겪지 않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이는 지난 26일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던 오달수의 입장을 반박하는 주장이며, 익명에 기댄 인터넷 폭로가 아닌 실제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방송 인터뷰라는 점에서 더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달수는 26일 입장 발표 이후 '뉴스룸'에 그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익명의 여성 인터뷰가 공개됐을 때도 "입장변화는 없다"며 (무고 고소 가능성에 대해) "계속 그렇게 주장한다면 그것까지 고려해볼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엄지영의 인터뷰도 공개되면서 오달수의 주장에 신빙성은 떨어지고 있고, 오달수 관계자들도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뉴스룸' 방송 직후 오달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뉴스1에 "우리도 지금 보도를 접했다. 확인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명확한 입장을 전한 쪽은 오달수가 6년만에 출연하기로 한 tvN '나의 아저씨' 제작진이다. 27일 밤 제작진은 "오달수씨가 제작진과 협의를 거쳐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의 아저씨'뿐만 아니라 오달수가 출연을 확정한 작품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영화만 세 편이 이미 촬영을 마쳤거나 촬영을 진행 중.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쉬이 입장을 재발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대중의 시선은 오달수의 입으로 향해있다. 추가 폭로되는 성추행에도, 오달수가 '결백'을 주장할지 아니면 이미 조민기 조재현 최일화가 거쳐간 '다 내려놓겠다'의 길을 밟을지.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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