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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정은, 서방방문 비자받으려 브라질 여권 사용"(상보)

로이터 보도…브라질 당국 수사
"브라질 일본 홍콩 여행에 이용됐을수도"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2018-02-28 05:26 송고 | 2018-02-28 06:58 최종수정
노동신문에 보도 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모습. (노동신문)2017.2.15/뉴스1
노동신문에 보도 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모습. (노동신문)2017.2.15/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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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김정은 부자가 1990년대 서방 국가를 방문하기 위한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브라질 여권을 부정으로 획득, 사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명의 서구 유럽 보안소식통을 인용, 런던발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북한 지도부가 부정하게 획득한 여행 서류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특정한 사례가 별로 없다다면서 이번에 확인한 브라질 여권 사진은 과거 공개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한 서구 고위 보안 소식통은 "김정일 부자가 외국 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얻으려고 브라질 여권을 사용했다"며 "여권은 김정은과 김정일 사진을 확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북한 지도부의 여행 욕구와 잠재적으로 도피 루트를 만드려는 시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주재 북한 대사관은 논평을 거부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이번 허위 여권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소식통은 문제의 여권은 영사관에 전해졌을 때 합법적으로 발행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다른 4명의 서구 유럽 보안 소식통은 김 부자의 사진이 부착된 2개의 브라질 여권은 '조세프 박'(Josef Pwag)과 '일정 최'(Ijong Tchoi)로 발행됐으며 최소 서방국가 2곳의 비자를 신청하는 데 사용됐다고 말했다.

신청된 비자가 나왔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보안 소식통들은 이 여권이 브라질과 일본, 홍콩 등을 여행하는 데 사용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2011년, 김정은이 1991년 어린이였을 때 도쿄를 방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시기는 브라질 여권이 발행되기 전이다.

김 부자의 여권은 유효기간이 10년짜리로 1996년 2월26일 프라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의 소인이 찍혀있다.

보안 소식통들은 얼굴 인식기술로 조사한 결과 여권 사진들은 김정일과 김정은의 것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정은 사진이 붙여진 여권은 생일이 1983년 1월1일로 '조세프 박'이란 이름으로 돼 있다. 이 여권이 발행됐을 때 김정은의 나이는 12~14세로 추정된다.

김정일 여권은 1940년 4월4일 생으로 '일정 최'란 이름으로 발행됐다. 김정일은 1941년 생이다.

두 여권은 소지자들의 출생지가 브라질 상파울로로 돼 있다.

보안 소식통은 이 여권들이 어떻게 입수됐는지 밝히기를 거부했다.


jj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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