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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반기 채용시즌 개막…대기업 취업문턱 높다

삼성·현대차·SK·LG·롯데, 내달 공고…GS·한화 일부 계열사 진행 중
채용규모 미확정 상당수, 대기업 文정부 일자리정책 부합 관건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8-02-28 10:18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올해도 대기업 취업 문턱을 쉽게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기업 채용 시즌이 개막했지만 불확실한 경기 전망 탓에 채용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 한 곳이 상당수다. 

28일 재계와 잡코리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SDI,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 일부 계열사부터 채용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들도 3월 중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예년처럼 3월 말에서 4월 초 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상식' 과목이 처음으로 빠져 취업준비생들은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만 대비하면 된다. 

현대자동차는 3월2일부터 12일까지 상반기 대졸공채·인턴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채용기간 중에는 지원자들의 채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5~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채용설명회를 한다. 설명회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그룹 내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는 아직 채용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지난해엔 8~9월에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SK는 현재 계열사별로 채용 계획을 취합하고 있다. 채용 일정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3월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그룹 인적성 시험(SKCT)은 4월 중 열린다.
LG도 3월 초 공채를 시작한다. LG그룹은 지난해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만나 올해 1만명을 신규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계열사별 채용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그룹은 현재 한화S&C, 한화생명 등 일부 계열사가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갔다. 한화는 그룹 공채가 따로 없고 계열사별로 채용 일정이 다르다. 나머지 계열사들도 조만간 채용공고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약 600명 수준의 신규 인력을 수시채용할 예정이다. 다만 신입과 경력 채용을 모두 합친 숫자라 실제 대졸 신입사원의 선발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설계, 연구 등 기술인력 확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의 경우 3월 말에 그룹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채용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 매년 1500명, 2020년까지 총 6000명의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내놓았지만 아직 올해 선발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다만 큰 틀에서 리튬, 양음극재 등 미래 신성장 연구·기술개발 분야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해 나갈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GS는 그룹 공채 없이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한다. GS건설은 서류접수를 마감했고 3월 중 채용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GS리테일도 상반기 중 채용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신세계는 하반기(9~10월)에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10대기업 중 LG, 포스코,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들은 연간 채용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을 얼마나 신규 채용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채용 규모를 밝혔는데 지난해보다 올해 선발 인원수가 적으면 '고용을 줄인다'는 비판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계에선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주요 대기업들이 최소한 예년 수준의 채용 인원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경기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대기업 채용 규모가 늘어나긴 어렵다는 예상도 있다. 

잡코리아는 취업 준비생들이 올해 대기업 취업문을 넘기 쉽지 않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에 참여한 321개 기업 중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직을 채용한다'고 답한 기업은 35.8%(115개)에 그쳤다. '상반기에 신입직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이 41.1%(132개)로 많았고, '아직 채용시기와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기업도 23.1%(74개)로 조사됐다. 채용규모를 확정한 81개사의 신입직 채용 규모는 26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일기업의 채용규모 2831명보다 7.3% 감소한 수준이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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