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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 "집행위원장 박재동 거취? 입장 기다리는 中"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02-27 15:16 송고 | 2018-02-27 19:26 최종수정
뉴스1 DB © News1 성동훈 기자
뉴스1 DB © News1 성동훈 기자

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측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화백의 거취 문제에 대해 "본인에게 입장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27일 뉴스1에 "어젯밤에 급작스럽게 터진 상황이라 시일을 정해 놓을 수는 없지만 집행위원장 개인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며 "영화제로서는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본인의 판단에 따를 것이다. (박 화백이) 요청을 받아들였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해 10월 창립총회를 열고 이사 20명, 감사 1명, 일반회원 16명 등 총 37명으로 인적 구성을 마치고 올해 1월 법인으로 정식인가를 받았다. 현재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이날 오후 3시 울주군 상북면 복합웰컴센터 알프스시네마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사단법인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출범식 연기에 대해 "사실 여부 논할 수 없지만 출범식을 알리려고 했는데 그게 어려울 것 같고, 집행위원장도 참석이 어려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웹툰 작가인 이태경씨는 지난 26일 한 방송에서 2011년 결혼 당시 박 화백에게 주례를 부탁하면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씨는 "박재동이 반갑다며 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치마 아래와 다리 사이로 손이 들어왔다"며 "턱 아래 쪽으로 쓰다듬더니 '난 처음 봤을 때부터 네가 맛있게 생겼다고 생각했어' 이렇게 말하더라"고 당시 박 화백의 성추행 사실을 밝혔다.

또 "내가 주례해주면 너는 어떻게 해줄 건데 나랑 호텔에서 춤 한 번 춰줄 수 있겠냐"등의 성희롱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 관계자는 “아직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데다 당사자가 인정한 상태가 아니라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지만 집행위원장의 논란으로 인해 법인 출범식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며 향후 사실관계가 드러날 경우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집행위원장직을 해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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