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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임기 마지막 금통위, 동결 유력…한미 금리역전 촉각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확실시…한은 입장 주목
총재 교체기·물가상승 속도 더뎌 금리 동결에 무게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8-02-25 14:02 송고
 © News1 이승배 기자
 © News1 이승배 기자

오는 27일 열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1.50%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데다 총재 교체기라는 상황으로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만약 동결을 결정한다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상황에 한은이 어떤 관점을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둔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13일 74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93%가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조짐은 있지만, 국내 경기 상황상 글로벌 금리 기조와 동조하기에는 국내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은 한은으로선 부담이다. 예상대로 미국이 3월에 금리를 올리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연 1.25~1.50%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아지더라도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금리 역전 기간이 길어지면 외국 자본의 유출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동결이 대세인 상황에서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한은의 시각을 확인하는 게 포인트"라고 했다.

성장 온기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도 많지 않다. 지난해 3년 만에 3%대(3.1%) 성장률을 회복했지만,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1.0%에 그쳤다.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수준은 2.0%다. 소비 부진으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높지 않다는 뜻이다. 일자리 창출 속도가 더디다는 점도 한은의 금리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3%대 성장을 하고 국제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가 올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인상의) 시기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번 금통위는 이 총재의 임기 중 마지막 회의다. 일반적으로 총재 교체기에 기준금리 인상 또는 인하를 결정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이 총재가 마지막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관심사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과 앞으로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언급도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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