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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두 번의 도전 만에 은메달…한국 컬링의 기적

(강릉=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2-25 11:29 송고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영미가 25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2018.2.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영미가 25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2018.2.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컬링 여자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은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일으켰다.

한국 컬링 여자대표팀은 25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스웨덴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고전했다. 쉽게 득점을 내지 못했고 시종 스웨덴에게 끌려간 끝에 5점차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대회 기간 이들은 승리를 거듭하며 컬링 열풍을 일으켰다. 예선에서 8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신승했다.

한국이 컬링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4 소치 대회에서 처음 출전해 3승6패로 예선 탈락했다. 이제 세계 무대에 노크하는 단계지만 여자 컬링 대표팀은 사상 첫 메달을 따는 기적을 보였다. 

컬링은 말그대로 '비인기 종목'이다. 4년 전 소치올림픽 당시 화제를 모으며 '컬스데이' 열풍을 일으켰지만 반짝 인기였다. 이후 다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선수층도 두껍지 않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의 등록선수는 80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번 메달도 스킵 김은정을 필두로 한 '팀 킴'이 좋은 경기력을 보인 측면이 컸다. 
부실한 행정력도 문제였다. 대회를 앞둔 지난해 8월, 대한컬링연맹은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컬링 대표선수들은 4년 간 기량을 갈고 닦았고 끝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불모지에서 피어난 이번 메달은 색깔에 관계 없이 환하게 빛났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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