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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예술대 왕…심기 건들면 불링’ 조민기 성추문 추가 폭로

조씨, 심기 건드린 특정 학생 반복적 괴롭힘
연희단거리패 이윤택·오동식 폭언·폭행 증언

(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김용빈 기자 | 2018-02-24 13:31 송고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작성된 폭로글  캡쳐. © News1

제자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조민기씨와 관련해 이 대학 출신의 추가 폭로가 나왔다.

24일 청주대를 졸업하고 연희단거리패에 1년간 몸담았다고 밝힌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청주대학교 졸업하고 연희단에 있었던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적었다.
A씨는 이 글을 통해 청주대 재학 당시 경험과 연희단거리패에 있을 때 경험을 폭로했다.

그는 “ㅈㅁㄱ교수와 ㅇㄷㅅ 교수, 그리고 연희단 거리패 ㅇㅇㅌ을 거쳤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ㅈㅁㄱ'은 조민기씨, 'ㅇㄷㅅ'은 오동식씨, 'ㅇㅇㅌ'은 이윤택씨로 추정된다.  
그는 “먼저 용기를 내 글을 올려준 학생들이 쓴 내용은 사실”이라며 “조씨는 마치 청주 안덕벌과 예술대가 자신의 왕국인 것처럼 행동했고 그의 이름을 따 학생들은 학교를 ‘밍키 월드’라 불렀다”고 밝혔다.

A씨는 "조씨가 학과장인 동시에 연예인, 수업을 총괄하는 교수였기 때문에 영향력이 막강했다. 그의 심기를 건드리면 학생 누구든 불링(특정 대상을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당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조씨는 ‘배우는 이런 것(성적인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며 성적인 농담을 자주했다고 했다.

1년 전부터 조민기의 제자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외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연출가 겸 배우 오동식씨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작성된 폭로글  캡쳐. © News1

A씨는 “오씨는 조씨가 청주대로 데리고 왔다”며 “졸업공연 과정에서 그의 비위를 거스른 학생은 엄청난 욕설과 폭언, 그리고 폭행을 당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일부 학생들이 오씨의 수업 방식과 태도 등에 대해 당시 학과장인 조씨에게 이야기 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연희단거리패에 몸담을 당시에 대해 “성폭행과 성추행뿐만 아니라 폭행도 버젓이 일어났다”며 “2016년 12월 이윤택과 오씨에게 맞아 거리패를 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씨를 찾아가 대학원 진학을 상의하던 중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야기가 잘 되지 않아 자리를 떠나려 하자 오씨가 자신을 무시하냐며 욕설과 책상에 있던 노트북과 연필꽂이 등을 주먹으로 부수거나 던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먹이나 손가락으로 얼굴을 밀거나 이마를 밀었다”며 “우연히 다른 선배가 들어오자 자신의 주먹에 묻은 피를 닦던 휴지를 얼굴에 던지며 나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일을 겪은 A씨는 심한 스트레스로 하혈까지 했고, 연습이 없는 기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이윤택에게 전했다고 했다.

그러자 이씨는 A씨에게 이유를 물었고, 대화과정에서 오씨의 일을 알게된 이씨는 도리어 자신을 폭행했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이씨가 배은망덕한 년이라며 뺨을 때리고 너 같은 것 필요 없다며 극단을 나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체 누가 누굴 고발한다는 것인지. 그리고 왜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것인지. 정말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강조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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