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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세에 학사모 쓴 전직 공무원…정년퇴직후 귀농·진학

"우리 입맛에 맞는 먹거리 종자를 확보하고 싶다"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2018-02-23 17:07 송고 | 2018-02-23 17:33 최종수정
72세 나이에 학사모를 쓴 옥용운씨(경상대제공)© News1
72세 나이에 학사모를 쓴 옥용운씨(경상대제공)© News1

72세에 학사모를 쓴 전직 공무원이 화제다.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서 야생화갤러리를 운영하는 옥용운씨가 주인공이다.
옥씨는 23일 경상대학교 농업식물과학과(원예학전공)를 졸업했다. 

그는 600여 평에 하우스 4개 동을 지어 토종 야생화 갤러리, 체험학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토종 야생화를 기르며 체험학습장 등을 운영하고 싶었던 옥씨는 2007년 2월 마산시 건설국 지방시설 서기관으로 정년퇴임후 귀농을 했다. 

그러나 짧게 귀동냥으로 얻은 지식과 막연한 의지만으로는 제대로 해낼 수 없겠다 싶어 대학 진학을 결심, 2014년 예순여덟 나이에 손자뻘 되는 친구들과 함께 대학에 입학했다.
"인생 2모작을 개척한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다"는 그는 야생화갤러리도 제대로 운영하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장도 운영하는 설렘에 피곤한 줄 몰랐다.

"전공은 너무 쉽고 재미있었다"는 그는 4년 동안 전공과목은 모두 A+를 받았다. 

'자연처럼 열정으로 일하자'가 좌우명이라는 그는 공직에 있을 때 시정발전 공로 우수공무원 표창(마산시장), 자랑스러운 공무원 표창(경남도지사)을 수상했다.

옥씨는 " 4년간 익힌 전문지식으로 우리 고장의 토종 종자를 수집해 우리 입맛에 맞는 먹거리 종자를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kgle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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