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를 관광객들이 건너고 있다. (원주시청 제공) © News1 |
강원도 원주 간현관광지에 있는 '소금산 출렁다리'로 때아닌 호황으로 관리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11일 개통된 이 다리는 26만3700여명(21일 기준)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 출렁다리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인해 침체에 바져있던 간현관광지가 활력을 찾았지만 넘치는 쓰레기와 부족한 화장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 입구에 버려진 쓰레기 © News1 노정은 기자 |
간현관광지에 있는 9개의 화장실 가운데 출렁다리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화장실은 4곳으로, 평일에는 하루평균 4000여명, 주말엔 1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방문객 임모씨(50)는 "출렁다리 근처에 있는 화장실은 줄이 너무 길어서 떨어져 있는 화장실로 가야했다"고 말했다.
화장실을 관리하는 인력도 태부족이다. 그러다보니 화장실이 더럽다는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화장실을 관리하는 공공근로자가 있지만 근무기간이 금요일에서 월요일까지 4일에 불과해 나머지 요일에는 관리소 직원들이 직접 화장실을 청소한다.
원주시 간현 관광지 화장실 © News1 노정은 기자 |
원주시 간현 관광지 화장실 © News1 노정은 기자 |
교통통제와 시설관리를 해야 하는 간현관리소 직원들이 화장실 청소까지 하게 되니 시설이 제대로 관리될 리 만무하다는 지적이다.간현관광지 관리소 한 관계자는 "(출렁다리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는데 너무 몰려서 힘든 상황"이라며 "현재 민원이 많이 들어오지만 화장실 증축이나 인력충원은 예산이 수반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바로 조치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현재 간현관광지는 평일 5명, 주말 8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약 20여명의 시 공무원과 봉사자들의 지원을 받아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고 있다.
nohjun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