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시진핑, 美 무역갈등 봉합위해 '우정카드' 빼들었다

30년지기 브랜스테드와 극비 회동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8-02-21 14:25 송고 | 2018-02-21 14:26 최종수정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 대사와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17년 9월 30일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AFP=뉴스1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 대사와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17년 9월 30일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AFP=뉴스1

시진핑 중국 주석이 극비에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 대사를 만났다고 대만 대기원시보가 21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30년지기 브랜스테드 대사를 따로 만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 주석의 '오른팔'이라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겸 중앙정치국 위원이 브랜스테드 대사를 최근 만났다고 보도했었다. 여기에 더해 시 주석까지 브랜스테드와 극비 회동한 것이 알려진 것이다.
20일 대기원시보는 이를 두고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 주석이 미국 측 감정을 공략하는 '정서적 카드'를 꺼냈다"고 표현했다.

시 주석과 브랜스테드 대사의 인연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랜스테드는 시 주석이 1985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 시절 미국 아이오와를 방문했을 때 친분을 맺었다. 당시 아이오와 주지사가 바로 브랜스테드였다.

이후 시 주석은 2012년 주석 취임을 앞두고 방미했을 때 역시 브랜스테드를 만났다.
매체는 "브랜스테드는 이미 시진핑을 포함 공산당 주요 중앙위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의회 그리고 업계의 인내심이 바닥난 상태라고 전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북한·무역은 물론 마약·국경 밀수 문제가 모두  포함된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또 시진핑 주석 1인 권력 체재와 인민들에 대한 검열이 강화되는 점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최근 미 상무부는 중국과 한국 등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막대한 관세 등을 부과하는 안을 백악관에 제안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중국산 세탁기,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무역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yjw@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