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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황 연합뉴스사장 19일자로 사표…대주주 "내달 8일 후임 내정 목표"

뉴스통신진흥회 28일까지 후보군 지원서 접수...내달 8일 면접 일정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8-02-19 18:52 송고 | 2018-02-19 19:38 최종수정
2015년 3월1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뉴스통신진흥회 건물 앞에서 열린 연합뉴스 부적격 사장후보자 퇴출 촉구 결의대회 장면다.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 노조원들은 밀실에서 선출된 후보들이라면서 박노황 등 예비후보의 퇴출을 촉구했다. 2015.3.10/뉴스1 © News1
2015년 3월1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뉴스통신진흥회 건물 앞에서 열린 연합뉴스 부적격 사장후보자 퇴출 촉구 결의대회 장면다.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 노조원들은 밀실에서 선출된 후보들이라면서 박노황 등 예비후보의 퇴출을 촉구했다. 2015.3.10/뉴스1 © News1

지난 정권에서 연합뉴스를 파행으로 이끌어 '적폐 언론인'으로 비판받아온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이 19일자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의 대주주이자 감독기관인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이하 진흥회)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 후임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진흥회 사무국에 따르면 박노황 사장은 지난 14일 오후 연합뉴스 총무부를 통해 진흥회 강기석 이사장에게 19일자로 사임한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제출했다. 3월24일까지인 임기를 한달 가량 남긴 시점이다. 앞서 13일 오후에 사내게시판을 통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정식으로 제출된 이 사표는 강 이사장이 수령한 후 바로 다시 연합뉴스 이사회에 전달됐다. 대표이사 등 등기임원은 사직서를 이사회에 제출하는 것으로 수리된다.
박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14일은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가 12일 제출한 해임청원서를 바탕으로 진흥회 이사들이 박 사장 해임절차를 논의하기로 한 날이었다. 그간 박 사장이 연합뉴스 노조의 거듭된 퇴진압박에도 불구하고 버티기로 일관해왔다는  점에서 꼼수 사의라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박 사장은 2015년 3월 취임직후 연합뉴스 간부들을 동원해 국기게양식을 여는 등 ‘애국 행보’를 보이면서 빈축을 샀다. 이후 권력과 유착해 연합뉴스의 공정성을 해치고 사원들을 대상으로 부당 징계와 보복성 지방발령 등 부당노동행위를 해왔다고 노조로부터 비판받아왔다.셀프 사퇴로 박 사장은 퇴직금 등 금전적인 면에서 불이익을 비켜가게 됐다. 

2월 14일 오전 임시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뉴스통신진흥회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지부장 이주영)가 박노황 사장 해임과 차기사장 선임과정의 투명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 제공)

진흥회는 대표이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임 사장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 내정하기로 했다. 선임 절차도 공정하고 투명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진흥회는 오는 23일까지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추위를 중심으로 28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이어 3월5일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하고 6일에는 지원자들의 정책발표를 듣는 시간을 가진다. 여기서 다시 3인으로 후보군을 더 압축한 다음 이들을 대상으로 8일 이사회가 면접을 보고 사장 후보자를 내정한다. 사추위에서 추천한 후보는 이후 열릴 연합뉴스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상법상 주총은 최소한 2주전에 공고돼야하므로 주총은 3월25일 전후가 유력하다.

진흥회 김세은 대변인은 "이번 사장 추천절차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 것"이라면서 "3월 둘째주까지 진흥회 이사회가 해야하는 일들을 마쳐서 연합뉴스 대표이사 공백도 최대한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장은 이날 뉴스통신진흥회가 후보자들의 공개 정책 발표회를 마련하는 등 사장 선임절차의 투명성을 높인 것을 연합뉴스 개혁을 이끌 최적임자를 인선하는 데 필요한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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