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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금형 1위' 세화아이엠씨 경영진 교체에 시장은?

금융투자업체에 경영권 매각…새 대표에 유석우씨
주가 20% 급등에 환영…광주경제계는 추이 촉각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2018-02-19 15:15 송고
윤장현 광주시장이 2017년 11월 15일 북구 첨단산단에 자리한 세화아이엠씨를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던 모습.(광주시 제공)2018.1.12./뉴스1 © News1
윤장현 광주시장이 2017년 11월 15일 북구 첨단산단에 자리한 세화아이엠씨를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던 모습.(광주시 제공)2018.1.12./뉴스1 © News1

1981년 설립돼 40년 가까이 광주지역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세화아이엠씨가 대변환을 맞았다.

금융투자업체에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대표이사가 교체되고, 주력사업인 타이어 금형(몰드)에서 바이오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세화아이엠씨는 19일 오전 광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에 유석우 에이와이인베스트먼트 대표(40)를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유 신임대표를 포함한 4명의 신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고, 타이어 기계류 제조 전문에서 바이오 사업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정관변경도 의결했다.

유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신규 사업보다는 그동안 영위했던 타이어 몰드 분야의 안정성에 주력하고 연구개발 재투자 등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내부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 그동안 신뢰관계를 유지해 왔던 해외 고객사들과 관계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바이오 분야 진출 등 신규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없기 때문에 지금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답했다.

그동안 세화아이엠씨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았던 유희열 대표이사(전 광주경총 회장)는 사임했다.

불과 수년 전만해도 타이어 금형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었던 세화아이엠씨의 경영권 매각과 경영진 교체에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당장 주식시장에서는 경영진 교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세화아이엠씨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세화아이엠씨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22.1%(1010원) 오른 5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업체의 공세에 밀려 매출하락과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최대주주의 주식 매각과 새로운 경영진을 맞으면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2015년 3월 19일 열린 세화아이엠씨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  (한국거래소 제공) 2015.3.19/뉴스1 © News1
2015년 3월 19일 열린 세화아이엠씨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  (한국거래소 제공) 2015.3.19/뉴스1 © News1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와 기술격차 감소 등으로 해외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3년간 세화아이엠씨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4년 2470억, 2015년 2278억, 2016년 2037억으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2014년 329억에 이르던 영업이익도 2015년 121억으로 급감한 데 이어 급기야 2016년에는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세화아이엠씨는 결국 지난 1월 금융투자기업인 ㈜얼라이컴퍼니, 파인투자조합, 알라딘투자조합과 최대주주의 주식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세화아이엠씨의 최대주주인 유동환 부회장(유희열 대표의 아들), 특수관계인인 채해성씨, 유 부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메자닌캐피탈, 연곡인터내셔날 등이 보유 중인 주식 382만주(무상증자 후 916만8000주)를 매각하는 계약이다.

매각금액은 249억원, 매각한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32.15%(무상증자 후 32.69%)에 해당하는 규모로 인수업체는 이날 주총과 함께 잔금 납입도 완료했다.

하지만 40년 향토기업의 경영권 매각과 경영진 교체에 광주지역 경제계는 아쉬움과 함께 향후 기업의 진로에 주목하고 있다. 

광주에 본사를 둔 상장기업이 고작 23개(유가증권시장 10, 코스닥 9, 코넥스 4개)에 불과할 정도 산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세화아이엠씨의 경영진 교체가 행여 중소 협력업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높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타이어금형과 제조설비를 공급하며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던 세화아이엠씨가 새로운 먹거리로 바이오 분야를 치켜들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지도 지역경제계는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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