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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가' 게이츠 부부의 고백…"우리가 베푸는 이유는"

18년간 이어온 민간 자선활동 "우리 부부의 삶"
"공정성 제고 위해 일한다…우리 역할이 있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8-02-14 16:06 송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부인 멜린다. © AFP=뉴스1

"우리 돈을 나눠주는 진짜 이유는, 그래서 얻는 이득은 뭐냐고요? 왜냐하면 이게 우리 삶이니까요."

세계 최대 자선사업가인 빌과 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지난 18년간 지속해온 거액의 사회환원 뒤에 숨은 속내를 밝혔다.

게이츠 부부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도 연례 공개 편지를 통해, 자신들이 자선활동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미래에 기억될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게이츠 부부는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당신의 돈을 나눠주는 진짜 이유가 무엇이냐. 당신들이 얻는 이득은 무엇이냐"라면서 그에 대한 대답 격으로 이같이 전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이것이 중요하고, 보람 있으며, 우리가 자라난 방식과 일치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한다"고 강조했다.

빌과 멜린다 두 사람 모두 '태어났을 때보다 떠날 때의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신념을 가진 가정에서 자라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 사람의 목표는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일을 하는 것이며 세계의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부부는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 자선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이들은 "우린 이 일을 20년 가까이 해왔다"면서 "이는 우리 결혼 생활의 대부분이고 우리 아이들의 일생의 거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재단 활동은 우리와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우리는 이 일을, 우리의 삶이기에 한다"고 덧붙였다.

빌과 멜린다 게이츠 부부. © AFP=뉴스1

빌과 멜린다 부부는 세계의 '공정성'(equity)을 제고하기 위해서 자선활동을 한다고도 전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이렇게나 많은 부를 소유한 반면 다른 수십억명이 그렇게나 적게 갖고 있다는 건 불공평한 일"이라며 "우리의 부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닫힌 문을 연다는 사실도 불공정하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어떤 영향력이든 행사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돕고 전 세계의 공정함을 개선하기 위해 이 일을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그렇게나 많은 돈을 가진 게 불공평하다고 여긴다면 정부에 전부 기부하는 건 어떠냐'는 제안도 한다.

하지만 게이츠 부부의 생각은 다르다. 이들은 "민간재단이 할 수 있는 특수한 역할이 언제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속하지 않은 단체들은 "가장 위대한 소명을 찾고자 국제적 시각을 취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한 장기적 접근법을 취하며, 정부가 시도할 수 없고 기업들이 하지 않는 고위험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이츠 부부는 "만약 정부가 실패한 아이디어를 시도했다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특히 "우리가 우리 일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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