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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킴 부탱 악플 테러' 관련 IOC "SNS 통제는 어려워"…자제 당부

(평창=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2-14 13:43 송고
캐나다의 킴부탱이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다.  2018.2.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캐나다의 킴부탱이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다.  2018.2.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취재하고 있는 각국 기자들이 소위 '악플 테러'를 당한 캐나다 쇼트트랙 대표 킴 부탱의 예를 들며 우려감을 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아쉬움을 전했다.

킴 부탱은 지난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동메달리스트다. 부탱은 출전 선수 5명 중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한국의 최민정이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네티즌들의 맹목적인 비난이 쏟아진 것은 이런 배경에서 출발했다. 최민정의 실격 사유는 부탱과의 몸싸움이었다.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질주해 부탱을 따돌리려는 과정에서 왼팔로 건드렸다는 판단과 함께 실격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부탱 역시 최민정을 밀치는 과정이 잡혔기 때문에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부탱 역시 실격 처리를 해야 한다며 분노했고, 부탱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가 비난을 퍼붓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표현도 불편한 욕설 등을 영어로 게재하는 등 '사이버 테러'를 했다. 결국 킴 부탱은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14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개인의 SNS를 통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일반인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은 우호의 정신을 바탕으로, 친선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경쟁이다. 이런 형태(사이버 공격)가 이전에는 없었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한 뒤 "불행히 (일반인의 SNS)통제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상의 공격에서 선수들을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일단 각국 NOC가 신경을 써야할 일이라고 본다. 킴 부탱의 경우는, 캐나다 NOC가 자국선수 안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성백유 대회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나도 같은 생각"이라는 말로 일반인 SNS 제한의 현실적 어려움을 말한 뒤 "올림픽 정신이나 스포츠맨십 발휘를 위해 팬들이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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