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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까지 가세…'올림픽에 가려진 개고기 거래' 비난

"한국 사육장서 반려견 입양…저녁식사 될 뻔"
"닭장 속에서 음식도 안주고 학대"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8-02-12 07:52 송고 | 2018-02-12 10:29 최종수정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활동가들이 28일 오전 경기 남양주의 식용견 농장에서 도살을 앞둔 개들을 구조하고 있다. 2017.11.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 활동가들이 28일 오전 경기 남양주의 식용견 농장에서 도살을 앞둔 개들을 구조하고 있다. 2017.11.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CNN에서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난하는 기사를 올렸다. 한국의 개고기 문화는 외신의 단골 소재다. 잔인한 도살과 동물 학대 실태를 집중적으로 다뤄 공감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의 기호와 고유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CNN 기자 랜디 케이는 10일(현지시간) '올림픽 그늘에 가려진 잔혹한 개고기 거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케이 기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들이 그들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때, 한국의 1만7000여개가 넘는 개 도살장에서 개들이 도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곁들였다. 현재 키우고 있는 반려견인 골든 리트리버 '개츠비'를 한국의 개 사육 농장에서 2년 전 입양해 왔다는 것이다.

케이는 이어 "한국과 아시아 등지에선 개를 식용으로 도살한다"며 "그들은 죽을 때까지 잔인하게 닭장과 같은 우리에 홀로 남아 먹던 음식을 먹고, 물도 하루에 한 번씩만 마신다. 사랑도 없고 치료도 없다"고 적었다.
또 "아시아에선 개고기가 문화의 일부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며 "이를 위해 매년 3000만마리의 개들이 도살되고 있고, 동물 구호단체에서 구조해낸 개들만 1200여마리"라고 보도했다.

케이는 북미 문화와 비교하기도 했다. 북미에선 개와 고양이 도살이 불법은 아니지만 현실과 거리가 먼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의 사랑스러운 골든 리트리버가 누군가의 저녁이 되는 건 상상할 수 없다.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 집에서 안정을 찾았고 신뢰를 주었다. 지금은 내게 큰 기쁨을 준다"고 자신의 경험담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한 것을 언급하며 "그래도 희망이 있다. 식용개가 될 뻔한 개가 퍼스트도그가 됐다"고 적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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