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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저비용 고감동" 송승환 총감독이 밝힌 개회식 예산

처음 10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새정부 들어 100억원 이상 증액

(평창=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2-10 12:27 송고

송승환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뉴스1 DB© News1 허경 기자

"저비용 고감동으로 만들어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으로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안긴 송승환 총감독이 적은 예산으로 인한 고충과 그로 인한 뿌듯함을 함께 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관련 공식 기자회견이 10일 강원도 평창군 내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 강원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승환 총감독, 양정웅 총연출, 피겨퀸 김연아가 참석해 지난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은 적은 예산으로 인해 개방형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입장객들이 강원도의 한파를 견디기 힘든 구조라는 우려도 컸다. 하지만 다행히 개회식 날씨가 걱정보다 춥지 않았고, 개회식장 특성을 잘 살린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적은 예산으로 개회식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지붕을 덮지 않은 개방형 스타디움이 건설됐다. 개회식이 열린 올림픽스타디움은 폐회식을 치른 뒤 철거될 예정. 많은 유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철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송승환 총감독은 예산 관련 질문이 나오자 슬며시 웃음을 보이며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처음 총감독을 맡았을 때 예산을 물었더니 1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리우올림픽이 저비용으로 환경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조직위원회에서 저에게 '저비용, 고감동으로 만들라'고 했다"고 전했다.

1000억원도 많은 예산은 아니었지만 '저비용 고감동'이 과제로 주어지면서 예산은 600억원으로 감액됐다. 그러나 실제로 쓸 수 있는 금액은 이보다도 적었다.

9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드론으로 만들어진 오륜기. (인텔 제공) © News1

송승환 총감독은 "평창이 작은 도시라 인프라가 약했다"며 "출연자들이 숙박도 해야했고, 운송, 보온에도 돈이 들었다. 임시건물을 사용하면서 드는 전기세도 예산에 다 포함됐다"고 당시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송승환 총감독은 "실제 콘텐츠를 만드는 예산은 200~300억원 정도였다. 다행히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예산이 100억원 정도 증액됐다"며 "객석에 LED를 설치한 것도 추가 예산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단비같은 추가 예산이었다"고 덧붙였다.

불만을 표현한 것은 아니었다. 적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줬기 때문에 만족도는 더 높았다.

송승환 총감독은 "오히려 예산이 적어 '작지만 강한 한국'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짰다"며 "어쩌면 적은 예산으로 출발을 했기 때문에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속이 꽉찬 개회식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doctor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