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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캠프' 강동원, 배철수도 인정한 배우의 사명감 (종합)

(서울=뉴스1) 백초현 기자 | 2018-02-09 19:53 송고 | 2018-02-10 11:27 최종수정
MBC © News1
MBC © News1

강동원이 배우의 사명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9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는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영화 '골든슬럼버' 홍보차 강동원이 출연했다.
이날 강동원은 영화 '골든슬럼버'에 삽입된 음악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는 "처음에는 저보고 직접 부르라고 해서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다"며 "실제로 엔딩장면에서 노래를 불렀고, 녹음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다른 곡을 쓰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강동원은 노래 실력을 묻는 말에 "음악을 늦게 줘서 가사를 숙지할 시간도 없어 아쉬웠다"며 "음반을 낼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강동원은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꿈꾸지 않았다"며 "키가 크고 그러니 친구들이 나중에 모델해보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서울 올라와서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고 말했다.

길거리 캐스팅에 배철수는 관심을 보였다. 그는 "연예계 생활 오래해봐서 알았는데 그런 분들 대부분이 인상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특정 장소에 계신 분들이 있다. 그분은 저 볼 때마다 '사무실 아직 안 구했느냐'고 물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생각보다 그렇게 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가끔씩 명함을 주시더라. 어딘가에 미팅을 하러 가자고 해서 봤는데 함께 하게 됐다"며 길거리 캐스팅으로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강동원은 영화 '1987'에 출연한 것에 대해 "당시에 그런 소문이 있긴 했지만, 실체를 알 수는 없었다. 판단은 제가 하는 것이기에"라며 "그런 것에 대해 제작진과 감독님은 외려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것들이 걱정돼 못한다면 제가 가진 배우로서의 사명감을 저버리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어 "30대 중후반 나이에 제가 느끼기에 우리가 한 번쯤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 완성도가 어떨지를 더욱 고민한다. 정치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웃었다.

또한 강동원은 영화 '골든슬럼퍼'를 제작하자도 제안한 것에 대해 "영화가 가진 굵직한 메시지가 있다. 영화로 제작되면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영화가 가진 주제가 두 가지라 생각했는데 힘 없는 개인이 권력에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약자에 관한 이야기, 또 다른 것은 친구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며 "이런 이야기를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강동원은 "예술은 자기 만족이라고 본다"는 배철수 말에 "상업 영화는 저희 돈을 가지고 찍는 것이 아니기에 관객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른 의견을 펼치기도 했다.

강동원은 "어렸을 때는 이곳에서 살아남는 것에 급급했던 것 같다. 치열하게 작품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어떤 배우가 될 것인가', '내가 가진 직업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일까', '내가 이 직업을 하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등의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며 "사람들 마음에 위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만 행복하면 무엇하나. 다들 행복한 세상에서 저 역시도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배우로서 조금이나마 행복을 주고, 위안을 줄 수 있다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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