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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실세' 김여정에게 몸낮춘 '국가수반' 김영남

공항 의전실서 조명균 맞은편 자리 양보하려다 김여정 고사

(서울·영종도=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8-02-09 15:20 송고 | 2018-02-10 21:04 최종수정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남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KTX 승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2018.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이 9일 방남한 가운데, 인천공항 의전실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46분께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은 통일부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을 영접을 받은 뒤 평창으로 떠나기 전 잠시 머물기 위해 인천공항내 의전실에서 입장했다.

주목을 받은 장면은 김 상임위원장이 소파에 앉는 과정에서 조 장관의 맞은편 자리를 김여정 부부장에게 양보하려고 한 것이다. 사실상 주빈 자리를 양보하려고 했던 셈이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김여정 부부장에게 자리를 양보하려고 했던 것은 북한의 권력 특성상 로열패밀리인 김 부부장이 더욱 '실세'라는 것을 실감케 하는 장면으로 보인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를 의식한 듯 눈웃음을 보이며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해당 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고, 조 장관 등이 거들면서 결국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조 장관 맞은편에 앉게 됐다.

김여정 부부장은 자리에 앉을 때 환담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앉을 때까지 서 있다가 마지막으로 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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