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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브렌트유, 7주 만에 최저…美 산유량 급증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2-09 06:35 송고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산유량 급증과 이란의 원유생산 확대 계획으로 글로벌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64센트, 1.04% 하락한 배럴당 61.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일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는 70센트, 1.07% 내린 배럴당 64.8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최저치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브렌트유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장기간, WTI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인터팍스 에너지의 아브히셰크 쿠마 수석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전날의 미국의 원유재고 급증 소식이 이날 유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산유량은 일평균 1025만배럴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산유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란이 앞으로 4년 동안 산유량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이란은 OPEC과 비회원국 간 감산협약을 고수하면서도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북해 포티스 송유관이 가동을 재개한 것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말 유가가 너무 높아 원유 시장이 장기적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이 이 날 분명해졌다"며 "OPEC이 자발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산유량이 급증해 공급 과잉우려가 다시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 EIA는 올해와 내년의 연간 산유량 전망치를 일평균 1060만배럴과 1120만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종전 올해 산유량 전망치는 930만배럴이었다. 지금까지 미국의 연간 기준 최대 산유량 기록은 1970년의 960만배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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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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