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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대타? 삭제?' 고현정 없는 고현정드라마 '리턴' 어쩌나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02-08 09:05 송고 | 2018-02-08 10:15 최종수정
© News1 고현정/SBS 제공
© News1 고현정/SBS 제공

고현정이 '리턴'에서 하차한다. '리턴'은 이제 고현정 없는 '고현정 드라마'가 되어버렸다.

7일 SBS와 고현정 양측은 '더 이상 함께 작업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고현정의 하차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7일 오후 '리턴' 제작진과 고현정의 갈등이 심화돼 촬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뉴스1에 "5일 '리턴' 촬영이 중단됐고 그 이후로 향후 스케줄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번주 방송되는 분량은 완성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향후 방송분은 촬영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유는 캐릭터 설정을 두고 제작진과 고현정의 이견이 있던 것. 첫 충돌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줄곧 마찰이 있었고 점차 갈등의 골이 깊어져 5일 메인 연출PD인 주동민 PD와 고현정이 다툼을 벌였다. 이후 한 매체는 고현정이 주동민 PD를 폭행했다고 보도해 논란은 격화됐다.

SBS는 제작진과 고현정이 충돌해 촬영이 중단된 5일부터 '대책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예정된 방송 분량 확보를 위해 고현정 외의 다른 배우들이 추가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7일 촬영장 내부 혼란이 외부로 전해진 후 결국 고현정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SBS는 "현재 '리턴'은 고현정씨와 제작진간의 갈등이 커서 더 이상 함께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중이다"고 했다.

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도 '리턴' 하차를 알리며 "그동안 고현정은 배우로서 책임감과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왔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며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리턴'은 의문의 시신이 발견되고 상류층 자제 4명이 살인 용의자가 되면서 변호사 최자혜(고현정 분)와 형사 독고영(이진욱 분)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처음부터 고현정에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작품이었다. 고현정의 얼굴을 비추며 시작한 '리턴'의 1회는 고현정 주인공의 드라마임을 확실히 보여준다. 고현정은 극중 늦은 나이에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판사가 되었다가 이후 스타변호사로 변신하는 최자혜역을 맡았다. 상류층 자제들의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인물로 극 모든 인물과 관계가 형성된 말 그대로 주인공이다.

이 때문에 고현정이 없는 '리턴'의 완성도와 몰입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현정 대신 최자혜를 연기할 대체 배우를 찾거나 대본상 최자혜의 역할을 축소해 '삭제' 시키는 수밖에. 이를 시청자가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 '리턴' 작가진은 대본을 '수정'하고 있다. 이들의 선택은 무엇일까.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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