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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부는 '한(韓)의학'바람…외신기자도 '효과' 인증

하루 평균 환자 20여명 방문…'대장금' 효과도

(강릉=뉴스1 특별취재팀) 이진성 기자 | 2018-02-08 06:00 송고 | 2018-02-08 09:16 최종수정
강릉미디어촌에 위치한 '한의진료센터'현장.© News1
강릉미디어촌에 위치한 '한의진료센터'현장.© News1

평창동계올림픽 취재를 위해 평창에 머물고 있는 외신기자들에게 한방진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외신기자들은 강릉미디어촌 1층에 자리잡은 '한의진료센터'를 찾아 익숙한 듯 침치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의진료센터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체가 돼 지난달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기간인 25일까지 총 13개 한방병·의원, 24명의 한의사가 참여해 외신기자들에게 한방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8일 진료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한의진료센터 운영을 시작한 이래 하루 평균 20여명의 환자가 방문하고 있다.
진료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광주에서 온 김지용 청연한방병원 한의사(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는 “기자들의 경우 컴퓨터 작업 및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주로 목과 허리통증, 족저근막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치료 이후 상태가 호전됐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하고, 한의학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진료센터를 가장 많이 찾은 기자들은 미국 NBC소속이다. 평창올림픽 주관방송사로 가장 많은 인원이 파견됐는데, 서구의 관점에서 한방이라는 낯선 의료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온 미국 경찰들도 기자들과 함께 진료를 받고 가기도 한다.

김 한의사는 "동양권이 아닌 미국 등 서구권 환자들이 침을 익숙하게 맞는 모습이 인상깊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의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의 올림픽방송(OBS)방송사 케이블 담당자 슈젠(Shuzhen Yeo·34)은 "회사 동료소개로 이곳에 한의진료센터가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며 "어깨쪽이 많이 뭉치고 아팠었는데 치료를 받은 후 근육이 많이 풀어졌다"고 효과를 인정했다.
한의학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서 이미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진료센터 관계자는 "외신기자들이 침을 잘 알고 있고 맞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국제 행사를 적극 활용해 한국에 한의학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의진료센터는 동계올림픽기간 한의학과 관련된 홍보자료를 비치해 침치료뿐 아니라 도침치료, 매선치료, 추나치료 등 다양한 한방치료 방법을 외신기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ji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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