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017.2.2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
조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평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를 하면서 통큰 정치 해야 한다고 본다"며 예방 계획을 밝혔다. 김경진 의원은 "예방 일정을 잡았다. 오늘 창당대회에서 안철수의 '안'자도 안 꺼냈다. 특정인을 비판한다든지,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과정에 대해서 언급 안하려고 한다. 올바른 길을 가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조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통합 정당인 '미래당'이 공식 출범하는 13일 이후 꾸려질 새 지도부를 예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안 대표가 13일 대표직을 사퇴하는 만큼 그를 마주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조 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소멸하고 있으니깐, 정식으로 (미래당이) 출범한 뒤 (예방)하는 게 낮지 않을까 생각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과정에서 반(反)통합파로서 안·유 대표와 각을 세웠고, 지난 5일 민평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민의당을 집단탈당했다.
앞서 안 대표도 반통합파가 민평당 창당을 추진하자 당원권 정지 등 무더기 징계를 하기도 했다. 안 대표와 민평당 의원들은 한마디로 '껄끄러운 사이'다.
다만 민평당 내에서 당대표 대 당대표로 만나는 일정인 만큼 예방을 하는 데 문제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나왔고, 결국 내부 논의를 거쳐 예방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관계자들은 이날 민평당 창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화환도 보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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