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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반대 택시업계, 끝장토론 '해커톤' 참여 결정

3월 15~16일 3차 해커톤부터…택시업 발전방안도 논의

(천안=뉴스1) 김일창 기자 | 2018-02-01 12:15 송고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News1 이재명 기자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 News1 이재명 기자


공유서비스의 일종인 카풀서비스에 대해 규제완화를 강력히 반대했던 택시업계가 '해커톤'에 참여하기로 했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이해관계자들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마라톤하듯 쉬지않고 머리를 맞대는 행사를 의미한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1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차 해커톤 시작에 앞서 "3월15일과 16일 이틀동안 열리는 3차 해커톤에 택시업계가 참여의 뜻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단체는 카풀서비스의 시간선택제가 시간 외 유상 운송을 금지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한다며 반대했다. 이런 이유로 이날까지 열린 두 차례의 해커톤은 물론 앞으로 열릴 해커톤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카풀 애플리케이션 '풀러스'는 2016년 4월 등장해 카풀을 허용하는 출퇴근시간, 일반택시보다 요금이 30~40% 저렴한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0월 네이버 등으로부터 220억원 투자까지 유치했지만, 바로 다음달 서울시는 풀러스를 여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기존 출퇴근 시간(오전 5~11시, 오후 5시~이튿날 오전2시)을 유연근무제 등에 맞춰 24시간으로 확대하자 바로 제동에 나선 것이다.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도 이유였다.

이에 대통령 직속 4차위는 해커톤 첫 주제로 라이드 셰어링을 의제로 올리려고 했지만 택시업계의 불참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장 위원장은 전날(1월31일) 택시업계와 4차위 지원단과의 계속된 대화 끝에 택시업계가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등 IT업체에만 유리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택시 산업의 발전 방안도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고 끝없는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장 위원장은 "규제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카풀앱뿐만 아니라 택시 업계 역시 과거의 규제 등으로 발목 잡힌 것들이 있다"며 "정부와 민간에서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만큼 택시업계의 발전 방안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의 말처럼 3차 해커톤에서는 택시업계의 발전 방안과 카풀서비스를 가로막는 규제 철폐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한 끝장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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