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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 수술시 청력손실 막으려면 "10초내 감시감지해야"

박관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청신경 감시검사 새 기준 제시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8-02-01 12:11 송고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 © News1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 © News1


국내 연구팀이 뇌신경 수술시 청력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청력 감시검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평균 2~3분 후에 청력 손상 여부를 확인했던 기존 검사기준을 10초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뇌신경 수술의 일종인 미세감압술 환자 900명의 경험을 토대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하고, 국제 학술지 임상생리학 최신호에 '청신경 감시검사법의 새로운 경고기준'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청신경 감시검사는 안면경련이나 신경통 등 뇌신경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미세감압술을 시행할 때 청력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동반하는 방법이다. 의료계에서는 이 검사를 청신경 검사 결과값이 나쁘면 수술을 멈췄다가 다시 진행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현재 청신경 검사는 외부자극을 통해 청력을 유발하는 자극을 줘서 뇌파의 파동을 확인한다. 이러한 뇌파의 변화는 장비를 통해 2~3분 후 그래프로 나타난다. 이때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뇌파의 진폭이 50% 이상 감소하거나 0.1초 밀려서 나오는 경우로 판단한다.

그러나 박 교수팀은 그래프가 작성되는 2~3분의 시간은 실제 청신경 손상을 막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뇌파 그래프가 0.1초 밀려서 나오는 경우는 실제 청력 저하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교수는 청신경 감시장비의 재조정을 통해 뇌파의 50% 이상 진폭 변화를 10초 내에서 확인해야 수술 완치율을 높이고 청력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도 밝혀냈다. 이는 세계적으로 다른 청신경 검사기준에 새로운 대안이 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가별, 병원별로 청신경 감시검사 경고기준이 달랐지만, 이번 논문에서 확실한 경고기준을 제시한 것이 큰 의미"라며 "신경생리검사의 정확성과 유효성을 크게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 결과는 세계수술중감시학회(ISIN)의 학회지 '임상신경생리학(Clinical Neuro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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