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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엔씨 '빅3' 게임사, 모바일차트 '싹쓸이'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1-31 15:52 송고
넥슨의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량고'. © News1
넥슨의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량고'. © News1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게임사 '삼두마차'가 중국산 게임에 이어 중견게임사들의 신작까지 싹 밀어내고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했다. 빅3가 매출 상위권을 모두 휩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모바일게임들이 매출순위 10위권 내 9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빅3 외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한 게임은 중견게임사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마블'이다.
넥슨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넥슨은 지난해까지 '히트'와 '액스'를 제외하면 동시에 여러 종의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넥슨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오버히트'에 이어 올 1월 내놓은 '듀랑고' '열혈강호M'이 동시에 흥행하면서 4종의 게임을 10위권 내로 밀어올렸다.

과거에도 넥슨은 3종의 모바일 신작을 매출 상위권에 올린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버히트'가 출시 한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고, '듀랑고'는 300만명이 넘는 예약자가 몰리며 서버장애까지 일으키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돌진하는 넥슨에 맞서 넷마블은 장수 모바일게임으로 자리굳히기에 들어갔다. 출시 4년차를 맞은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는 엄청나게 쏟아지는 신작들을 모두 제치고 각각 5위와 7위에 올랐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도 여전해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다만 '테라M', '페이트그랜드오더' 등 최근에 출시된 게임들의 흥행성적이 미비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월 출시된 '리니지M'이 여전히 매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12세 이용가인 '리니지M 12' 마져도 8위에 랭크되면서 2종의 게임을 10위권내에 올렸다. 

지난해초에는 중국 게임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며 매출 20위권내 중국게임의 비중이 무려 10종에 달했고 네오위즈, 컴투스, 게임빌 등 중견게임사들의 신작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게임사들의 TV광고 등 대규모 마케팅 집행이 뜸해진데다 대형게임사들이 '듀랑고' 등 기존 게임들과 다른 고유의 색채를 지닌 게임들을 내놓으면서 중견게임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는 평가다.

특히 중견게임사들의 경우, 신작을 내놔도 매출 격차가 워낙 커 '빅3'와 마케팅 경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매출에서 '빅3'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IP를 보유한 몇몇 중견게임사를 제외하면 대형사에 매출이 쏠리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대기업들이 MMO 장르 외에도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중견게임사들이 더욱 설자리를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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