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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 발족…내부 성범죄 전방위 겨냥(종합)’

"이성 억압 문화 근절"…조사단장에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1호 조사대상은 성추행 폭로한 서지현 검사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최동순 기자 | 2018-01-31 10:33 송고 | 2018-01-31 10:50 최종수정
문무일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문무일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불거진 검찰 내 성추행 은폐 의혹과 관련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문무일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불거진 검찰 내 성추행 은폐 의혹과 관련해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018.1.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검찰은 현직 검사가 성추행 및 조직적 은폐를 폭로하며 파문이 확산되자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한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대대적인 성폭력 피해 조사에 착수한다.

주영환 대검찰청 대변인은 3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구성을 발표했다.
조사단 단장에는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지명됐고 부단장에는 여성 정책부서에서 근무한 여성 부장검사 등을 물망에 올려놓고 추후 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사단에는 성폭력 분야 공인 전문검사와 감찰본부 연구관, 여성 수사관 등이 참여할 계획으로, 조사단을 이끄는 조희진 지검장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조사 단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다.

성추행 조사단은 전날 오전 문무일 검찰총장이 조 지검장에게 조사단 구성 및 활동계획을 준비할 것을 지시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문 총장의 지시를 받은 조 지검장은 곧바로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문 총장은 전날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우선 진상조사를 철저히 할 예정으로,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고, 직장내에서 양성이 평등하게, 또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 대변인은 "양성 평등의 관점에서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에 억압되고 참고 지내야 하는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조사단을 발족하기로 했다"며 "젠더 감수성 측면에서 성추행 사건들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피해회복과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1차로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주 대변인은 "서 검사 조사는 조사단에서 할 것이고,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며 "어제 서 검사와 연락이 됐다"고 밝혔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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