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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서지현 검사, 검찰 내 성추행 폭로…응원+격려 쏟아져

(서울=뉴스1) 손현석 기자 | 2018-01-30 00:16 송고
JTBC ‘뉴스룸’ 캡처 © News1
JTBC ‘뉴스룸’ 캡처 © News1

현직 여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에 대해 방송에 나와 폭로해 큰 파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서지현 검사는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서 검사는 “통영지청에 근무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난 2010년에 서울 북부지검에 근무할 당시에 (그런 경험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검찰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만 해도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주위에서 ‘피해자가 직접 나가서 이야기를 해야만 너의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에 용기를 얻어서 이렇게 나왔다”고 방송 출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사실 내가 성폭력의 피해를 입었지만 거의 8년이란 시간 동안 내가 뭘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컸다”며 “이 자리에 나와서 성폭행 피해자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어서 나왔다. 그걸 깨닫기까지 8년이나 걸렸다”고 강조했다.

이후 서 검사는 다소 울컥한 감정을 추스른 뒤 “여전히 떠올리기 힘든 기억”이라며 과거 성추행 피해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그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옆 자리에 동석했던 당시 법무부 간부 A검사가 허리를 감싸고 엉덩이를 쓰다듬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특히 서 검사는 이번 ‘뉴스룸’ 인터뷰에서 그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언을 하는 과정에서 법무부장관이 동석한 점, 통영지청으로 부당한 인사발령을 받기까지의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서 검사의 ‘뉴스룸’ 인터뷰 방송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선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쏟아지고 있는 상황. 관련 뉴스 댓글란에는 “힘내세요”, “용기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힘든 결정이었을텐데…” 등의 댓글들을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낱낱이 밝혀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격앙된 여론이 들끓고 있어 진상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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