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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트인 창업시장…신규펀드 4.4조 결성 '사상최고'

벤처투자도 역대 최고, 10.7% 늘어 2.4조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8-01-29 12:00 송고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News1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News1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 창업을 통한 혁신 성장에 공을 들이면서 벤처 창업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2016년(3조4625억원)보다 23.3% 늘어난 4조4430억원, 조합수는 36.7% 늘어난 164개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연말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 추가경정예산 8600억원을 편성하고, 민간의 투자 행렬도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민간 출자자수는 2016년 469개에서 지난해 639개로 36.2%, 민간 출자금액은 2조1580억원에서 2조6818억원으로 24.3% 증가했다. 특히 모태펀드 출자를 받지 않고 순수 민간자금으로 결성된 세컨더리펀드는 2016년 4개에서 지난해 12개, 금액은 435억원에서 1406억원으로 폭증했다. 
 
여기엔 투제 규제완화 등 제도개선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일반법인에 대한 벤처펀드 출자 법인세 세액공제(5%)가 신설됐고, 증권사의 벤처펀드 출자시 위험 가중치 완화, 집합투자기구(전문신탁펀드) 출자자수 규제완화 등이 도입됐다.
 
지난해 실제 집행된 벤처투자 금액은 2조3803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였다. 2016년 2조1503억원에서 10.7% 증가하는 등 2013년 이후 5년 연속 투자금액이 늘고 있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1266개로 2016년보다 6.3% 늘었고, 평균 투자금액은 18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투자 증가폭이 큰 업종은 유통·서비스(도소매, 전문서비스)와 ICT 서비스(소프트웨어·정보서비스)로 각 4187억원, 5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7.9%, 27% 늘었다. 투자금액 상위 10개 업종을 보면 IT·SW 업종 5개, 의료·바이오·화장품 관련 업종이 4개를 차지했다.

지난해 해산한 투자조합의 수익률은 3.43%로 전년(1.07%) 대비 크게 개선됐다. 해산한 51개 조합은 1조1088억원을 투입해 1조 2932억원을 회수, 184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금액을 집행한 창업투자회사는 KTB네트워크로 43개 기업에 1285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33개 기업에 1102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62개 기업에 959억원을 투자했다.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기업은 '테슬라 상장 1호'(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처럼 당장 적자가 나지만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으면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로 주목받은 카페24로 414억원, 다음은 씨티케이코스메틱스가 31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 신규 등록한 창업투자회사는 5개로 벤처캐피탈(VC) 출신이 2개, 제약·바이오 기업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메디톡스, 부산·경남 지역 중견기업들이 벤처투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지난해 결성된 펀드가 올해 본격 투자를 시작하고, 혁신모험펀드도 새롭게 조성되면서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이 충분히 공급 될 것"이라며 "자생력 있는 민간 중심의 투자생태계 강화를 위해 '벤처투자촉진법'을 제정하고 모태펀드 운용도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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