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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창업생태계 '공유오피스'가 뜬다

위워크 한국지사장 "韓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돕겠다"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8-01-30 08:05 송고 | 2018-01-30 11:32 최종수정
매튜 샴파인 위워크 한국 제너럴 매니저(위워크 제공)© News1
매튜 샴파인 위워크 한국 제너럴 매니저(위워크 제공)© News1

국내에도 '공유오피스 붐'이 일고 있다. 1인 창업자,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서울 도심의 공유오피스로 몰려들며 새로운 창업·비즈니스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공유오피스 붐을 일으키며 무섭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위워크(WeWork)의 매튜 샴파인 한국지사장은 30일 초도심에서 합리적인 임대료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네트워킹이 가능한 점을 공유오피스의 인기비결로 꼽았다.
공유오피스는 우선 업무공간을 임대하는데 따른 스트레스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월 이용료 외에 보증금이나 관리비는 물론, 공간 세팅에 필요한 비용도 따로 들지 않는다. 월단위 계약은 성장세가 빠른 스타트업, 한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기업들에게 특히 장점이다.

다양한 기업이 모이면서 공유오피스는 단순한 사무공간이 아니라 비즈니스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파트너를 찾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2016년8월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한 위워크가 전세계에서 공유오피스 붐을 일으킨 이유다. 단순히 세련된 업무공간이 아니라 입주한 '멤버'들이 네트워킹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됐다.
 
샴파인 지사장은 "올 상반기 중 7개 지점,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위워크 커뮤니티가 탄생한다"며 "지점마다 멤버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이를 통해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도심, 지점간 연결성을 고려한 입지 선택도 커뮤니티를 위한 전략이다. 샴파인 지사장은 "다른 도시에서도 그렇지만 서울에선 특히 업무중심지(CBD),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을 선택해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새로운 지점이 출퇴근이 더 편하거나 주변 환경이 매력적이라면 멤버들은 언제든 새 공간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위워크 강북권 '허브'인 을지로점에서 서울역점은 걸어서 30분(2㎞), 광화문점은 불과 20분(1.5㎞) 거리다. 멤버들은 업무공간을 옮기더라도 그전에 쌓았던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위워크 커뮤니티 안에 있게 된다.  
 
이런 강점은 서울을 넘어 전세계로 확장된다. 위워크는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텔 아비브, 상하이, 파리, 뭄바이 등 전세계 창업시장을 주도하는 전세계 65개 도시(20개국)에 200여개 지점을 갖고 있다. 
 
샴파인 매니저는 "위워크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들이 더 빠르고 쉽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뉴욕, LA 위워크에 사무실을 둔 한국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해 상하이, 싱가포르 지점에서 투자자를 만나고 비즈니스 기회를 얻는 식"이라고 했다.
 
그는 "엔젤투자, 액셀러레이팅 등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초기 단계라 할 수 있지만 좋은 스타트업이 많다"며 "위워크만의 강력한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통해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엔터프라이즈)도 공유 오피스에 업무공간을 만드는 추세다. 샴파인 매니저는 "몇년 전까지 다국적 기업 직원들은 커피숍과 호텔을 전전하며 일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대기업들이 스타트업들과 협업하기 위해 위워크를 찾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IBM, 페이스북 등 1000여개 다국적 대기업이 위워크에 입주해 있다. 위워크 한국지점에 입점한 대기업이 같은 지점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도 나왔다.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8월 200억달러(약 22조원)로 평가됐다. 당시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아시아 지역 마케팅을 총괄하던 샴파인 매니저를 한국지사장으로 선임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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