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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 국민 중재파, 安사퇴 완강 거부에 깊어진 거취 고민

통합파와 최종 협상에서도 '安 조기사퇴' 고수
"2·4 전당대회 전후로 거취 결정해야 할 듯"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8-01-26 17:53 송고 | 2018-01-26 18:00 최종수정
중재파 의원들과 통합파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박주선 부의장실에 모여 중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18.1.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당 내 중재파가 배수의 진을 치며 '안철수 대표의 전당대회 전(前) 사퇴'를 중재안으로 내놓았지만 통합파의 완강한 거부에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중재안이 결렬될 경우 '무소속'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향후 거취를 고심하는 모습이다.
중재파 한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통합정당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전당대회 직후는 물론 전당대회 당일 사퇴 역시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당내 중재파는 이달 7일 통합파에게 중재안을 내놓으며 논의를 시작했다. 논의 자리에는 전당대회 이전은 물론 전당대회 당일 안 대표 사퇴 안(案)도 함께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통합파는 전당대회가 치러지기 전에 안 대표가 사퇴하는 방안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더불어 통합을 추진해온 안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퇴할 경우 통합 추진이 어려워질거란 예상에서다.
통합파 사이에선 안 대표 사퇴로 당내 상황이 변화하면 바른정당이 통합 작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 대표가 유 대표와 더불어 그간 통합의 한 축을 담당해온 것을 감안하면 추후 통합정당의 시너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박주선·주승용·김동철·황주홍·이용호 의원 등 중재파 의원들은 지난 24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통합파를 상대로 이같은 중재안을 다시금 내놓으면서, 반(反)통합파가 창당을 추진하는 '민주평화당'에는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통합파와 선을 그어 안 대표에게 힘을 싣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대신, 통합신당에 합류하지 않을 가능성을 남겨 안 대표와 막판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통합파는 여전히 이같은 중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라, 중재파는 중재안 결렬 이후 거취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게 됐다.

이 중재파 의원은 "지역 여론을 고려했을 때 무소속으로 남거나 민평당 입당도 생각하고 있다"며 "아마도 통합 전당대회를 전후해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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