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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재차 조기사퇴 중재안…여전히 '난망'(종합)

安, 14일 중재파 의원들과 회동
김동철 "1주일 기다려볼 것"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김성은 기자 | 2018-01-18 17:08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화폐 열풍, 정부대책의 한계와 올바른 대응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화폐 열풍, 정부대책의 한계와 올바른 대응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중재파 의원들로부터 '선(先) 당 대표직 사퇴 및 후(後) 통합 임시 전당대회' 등 중재안을 재차 제시받은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18일 중재파 의원들에 따르면 안 대표는 지난 14일 김동철·주승용·황주홍·이용호·김관영·송기석·박주선 의원과 회동을 갖고 중재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재파가 당 대표직 조기사퇴 중재안을 재차 제시했다. 이는 안 대표가 지난 10일 중재파를 만나 거부 의사를 밝힌 중재안이다.

재차 같은 중재안을 제시받은 안 대표는 "시간을 두고 한 번 더 검토해보겠다" 등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뜻 중재안을 받지 않는 안 대표가 "다른 좋은 중재안이 있으면 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한 중재파 의원은 "그러는 안 대표가 중재안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이처럼 중재파가 안 대표에게 직접 중재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자, 안 대표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보였다는 게 중재파의 설명이다.

이날 중재파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는 국민의당 개별입당안(案)도 재차 중재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서 바른정당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재파인 김동철 원내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중재안에 대한 안 대표의 답을 1주일 정도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음주 의원총회 소집도 예고했다.

안 대표의 최종 입장을 확인한 뒤 의총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당내 혼란을 일단락지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안 대표가 당 대표직 조기사퇴 등 중재안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중재파 한 의원은 "전망은 밝지 않다"고 했다.

안 대표와 가까운 한 중재파 의원도 "(중재안은) 없다"고 일축하면서, 사실상 안 대표가 중재안을 반대한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상황, 앞으로도 안 대표가 '마이웨이'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지난 14일 회동 이후 4일이 지난 현재까지 중재파에게 본인의 중재안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 중재파 의원은 "안 대표가 중재안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는데 일방통행식으로 가니깐 반대파가 감정 폭발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당 분열의 원심력은 커지고, 구심력은 미약해지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은 기간 의원님들을 찾아뵙고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통합개혁신당에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만 언급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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