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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비판매체 래플러 입막기…"가짜뉴스 생산" 맹비난

정부비판 매체 래플러, 등록취소에 '강력 반발'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8-01-17 16:21 송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등록 취소 조치를 내린 필리핀 온라인매체 '래플러' © AFP=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등록 취소 조치를 내린 필리핀 온라인매체 '래플러' © AFP=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자신에게 비판적인 매체 래플러의 등록을 취소함에 따라 양측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필리핀 최대 일간지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온라인 뉴스사이트 래플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가짜뉴스 사이트"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정면 반박했다.
래플러 측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누가 가짜뉴스를 생산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래플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이 앉아있는 말라카낭(대통령궁)에서 멀리 볼 필요도 없다"며 사실상 두테르테 대통령이 가짜뉴스의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비판적인 기사를 언급하며 "래플러는 가짜 뉴스 공급자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당신이 가짜뉴스 매체에 있다면 당신이 쓴 기사가 가짜뉴스라는 사실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온라인 매체 래플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에 비판적인 논조를 보여 왔다. 이에 두테르테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데 이어 지난 15일 급기야 등록 취소 조치까지 내렸다.

래플러의 마리아 레사 최고경영자는(CEO) "래플러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 내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 홍콩과 대만, 필리핀 언론인협회도 성명을 내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비판의 목소리를 차단하려는 조치"라며 힘을 보탰다.

15일(현지시간) 필리핀대 학생들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래플러' 등록취소 결정에 항의하며 언론 자유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15일(현지시간) 필리핀대 학생들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래플러' 등록취소 결정에 항의하며 언론 자유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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