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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LCD 산업 다운사이클에 '한숨'…4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올해 1~2분까지는 어려움 예상…3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도
중소형 OLED에 집중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호실적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8-01-17 15:29 송고
LG디스플레이 LCD 공장© News1
LG디스플레이 LCD 공장© News1

LG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 산업의 다운사이클(업황 하락 주기)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당분간 어려운 구간에 진입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금융정보회사인 와이즈리포트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2300억~2500억원대에 그쳤다. 3분기영업이익인 5860억원과 전년 동기대비(9043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 수치다.
LG디스플레이의 연간 매출에서 LCD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양산 확대 등으로 LCD 패널 가격은 2017년 초에 비해 20~30% 가량 떨어지면서 4분기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신규 OLED 라인의 감가상각비 증가와 중소형 OLED 연구·개발 비용 증가 및 원화강세 역시 가격 하락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대 매출은 27조3000억원대로 추정된다.

2018년 역시 한동안은 실적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위치뷰는 LCD 패널 시장의 가격 하락이 올 상반기에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1분기에는 여전히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LCD 패널가격은 6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패널 생산확대에 따른 면적생산 감소 영향으로 2018년 1분기 완만한 하락세 이후 2분기부터 하락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정부가 조건부이긴 하지만 중국 광저우에 8.5G OLED TV 공장 설립을 승인하면서 OLED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의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170만대에서 올해 280만대까지 늘어나 올해 3분기부터는 흑자전환으로 점진적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중소형 및 대형 OLED에 2020년까지 모두 1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OLED사업 사활을 걸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 News1
삼성디스플레이 © News1

반면, 중소형 OLED 양산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삼성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0조원대,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 8조2840억원과 영업이익 9680억원을 모두 뛰어넘는 것으로 LCD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지만 플렉시블 OLED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말 애플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X(텐)'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한 것이 매출 신장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삼성 디스플레이는 올해에도 해외 거래선의 2개 모델이 OLED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매출액 및 영업이 이익이 2017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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