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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평창 실무회담' 개최…숨가쁜 남북회담 일정 전개(종합)

문서교환 방식으로 예술단 방남 논의 지속
정부, 평창 참가 北대표단 '합동지원단' 출범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문대현 기자 | 2018-01-16 18:15 송고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종결회의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2018.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종결회의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2018.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남북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목표로 숨 가쁜 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를 폭넓게 논의한다.
북한은 16일 오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전종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원길우는 체육성 부상, 김강국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 명단을 우리측에 통지했다. 전종수와 원길우는 모두 차관급이다.

김강국은 현재 정확한 소속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언론계 인물로 보고 있다. 앞선 9일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평창 올림픽 파견에 기자단도 거론한 만큼 이와 관련된 협의를 하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이다.

우리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등판한다.
우리측 대표단과 달리 북측 대표단에 차관급이 2명이나 포함된 것은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 관련 실무협의에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리측 당국자 역시 실무회담을 위해 외부 일정을 취소하며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실무회담에선 별도의 접촉이 진행 중인 예술단 파견을 제외하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파견하기로 한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등 방문단의 규모와 방남 경로, 숙소, 경비 부담 원칙 등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개회식 공동입장과 공동응원,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한 추가 협의도 있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평창올림픽이 남북 관계 개선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2인자' 최룡해가 내려오길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고위급 대표단으로 당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겸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시 당 통일전선부장 등 실세 3인방이 인천을 찾은 만큼 이번에도 거물급이 내려올 수 있다.

그러나 최룡해는 앞서 우리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포함되어 논란이 있을 수 있단 점에서 그의 방남을 쉽사리 예측할 순 없는 상황이다.

북측 방문단이 어떤 경로로 내려올지도 관심사다. 북측이 전날(15일) 예술단 파견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에서 예술단의 육로 방남을 남측에 요청하면서 나머지 방문단도 육로 방남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해빙'을 이룬다는 의미로 육로를 통한 이동을 바라는 분위기다.

다만 북측이 대북제재를 이완하겠다는 목적으로 '만경봉호'를 타고 해상으로 들어오는 루트를 고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6년 북한 선박의 영해 진입을 막는 막는 대북 독자 제재안을 지정했다.

공동입장이나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사용여부 등은 17일 회담을 거쳐 20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의 논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회담(9일)을 거쳐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15일), 차관급 회담(17일)까지 릴레이 회담을 이어가는 중인 남북은 20일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IOC 관계자와 함께 다시 만나 최종 협의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결정된 북한 예술단의 방남 경로와 공연 장소, 공연곡 구성 등 예술단 관련 세부 협의 내용은 판문점 연락채널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지속 논의된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남북 군사당국회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군사회담은 앞서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된 바 있다.

이르면 이달 말에는 개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서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의 안전한 육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군 당국 간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군사회담 개최까지 결정이 난다면 남북은 2018년 들어 한 달이 채 안되는 기간에 총 5차례 공식 접촉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16일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합동지원단을 구성했다.

정부합동지원단은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4개팀(기획총괄팀, 대회운영팀, 행사지원팀, 대외협력팀) 20여명의 인원으로 편성하며 이날부터 남북회담본부 내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주요 업무는 △부처·기관 간의 업무협의 △북한 대표단의 활동 및 행사 지원 △홍보업무 등의 총괄적 지원이며 향후 북한대표단의 방남 시에는 정부합동관리단으로 확대 및 개편될 예정이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정부합동지원단'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대표단 지원을 위해 정부합동지원단을 마련했다. 2018.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천해성 통일부 차관(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정부합동지원단'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대표단 지원을 위해 정부합동지원단을 마련했다. 2018.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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