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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시장규모 479조원…작년보다 7.5% 증가"

가트너, 3개월전 454조원에서 25조원 상향 조정'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8-01-17 08:00 송고
그래픽=최진모 디자이너© News1
그래픽=최진모 디자이너© News1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4510억달러(약 479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이끌었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당초 분석보다 높은 시장 전망치가 나왔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 및 IT 자문기업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4510억달러(약 479조638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190억달러(약 445조6065억원)와 비교해 7.5% 확대가 예상된다.

가트너의 벤 리 수석 연구원은 "2016년 하반기 모멘텀을 얻은 메모리 분야에서 우호적인 시장 조건이 지난해 이어졌고 올해도 시장 성장을 이끌며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고사양화와 데이터센터(IDC)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는 초호황을 누렸다. D램 세계 1위인 삼성전자와 2위인 SK하이닉스는 2017년에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후로 반도체 시장의 고점 논란이 잇따라 제기됐다. 메모리 중심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추측에서다. 가트너도 지난해 10월 1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18년 반도체 시장 규모를 4274억달러(약 454조7536억원)로 전망했다.

280만원을 웃돌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250만원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지난해 11월 8만7000원대에서 7만4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다 3개월여만에 가트너는 시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인 4274억달러보다 236억달러(약 25조1100억원)가량 더 높여 잡았다.

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서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이 수그러든 결과로 해석된다.

가트너 역시 "기존 전망치에서 늘어난 236억달러 중 82%(195억달러)는 메모리 분야"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상승이 전반적 반도체 시장 전망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초호황을 이끌었던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메모리의 수요가 다소 완화되지만 데이터센터(IDC), 대용량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프리미엄 상품 시장의 호황기가 계속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같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수요를 이끌고 있는 스마트폰, PC, 서버 등의 기업들의 마진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가트너는 내다봤다.

올해 분기별 시장 흐름은 1분기에 4~6%대 감소를 보이다가 2~3분기에 회복과 증가가 뚜렷해지고 4분기에 다소 감소하는 일반적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반도체 제조업체 60여곳이 가입돼 있는 시장통계 전문기구인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도 가트너와 유사하게 올해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7% 가량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WSTS는 지난해 4087억달러(약 435조원)에서 4373억달러(약 465조5058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반도체 고점논란이 계속된 상황에서 시장조사기관이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점은 업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다소 완화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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