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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하나금융 회장 선임때까지 검사 확대 안해" 속도조절

관치 논란 거세자 확전 자제…회장 선임 후 검사 진행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8-01-16 17:48 송고 | 2018-01-16 18:20 최종수정
금융감독원 © News1
금융감독원 © News1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을 선임할 때까지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금융 회장 인사에 금감원이 개입한다는 논란이 일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16일 "아이카이스트 부당대출 의혹, 은행권 채용 비리 의혹 등에 대한 하나은행 검사를 당분간 확대하지 않는다"며 "지주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고, 회장 선임(최종 후보 선정) 후 검사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진행한 검사 내용은 그대로 두고, 새로운 영역으로의 검사를 회장 선임 때까지 더 벌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나금융 회장 선임에 금융감독당국이 개입한다는 오해가 나오는데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하나은행 관련 검사를 통해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때까지 하나금융 회장 선임을 연기하라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요구했었다. 3연임이 유력한 김정태 회장이 선임되고 나서 검사 결과에 따라 CEO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이후 하나금융 회추위가 일정을 강행하고, 금융감독당국도 "나중에 책임은 알아서 지라"고 받아치며 갈등이 심화했다. 금융권 안팎에서 '관치 논란'이 거세게 일자 전날 청와대에서 "관치하지 않는다"며 간접적인 경고 사인이 나오자 금감원이 속도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전날 후보자 7명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날 저녁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을 발표한다. 심층 면접을 거쳐 22일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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